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종합]'늘봄학교', 초1 방과 후 2시간 프로그램·저녁밥 모두 공짜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8:50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8:50

골프, 발레, 수영 등 예체능 프로그램 무료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
"설 명절 전후로 늘봄학교 시행 명단 발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부모가 퇴근하는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인 '늘봄학교'가 다음 달부터 2700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된다. 기존과는 달리 희망하는 모든 초등 1학년은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희망하는 학생은 늘봄학교 방과 후 2시간 프로그램을 무료로 들을 수 있고, 저녁 식비도 전액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5일 경기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에 박수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2.05 photo@newspim.com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토론회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민생토론회에서 '이제 부모 돌봄에서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늘봄학교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정규교육 과정 외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출산 위기라는 사회적 난제에 대응하고자 교육부는 올해 늘봄학교를 전국에 도입하고자 한다"며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으로 이어지고 사교육비 부담과 학부모의 경력 단절로까지 연결되는 현실은 정부가 꼭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이라고 말했다.

◆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2시간 무료 예체능 수업

늘봄학교 주요 추진 방안으로는 원하는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돌봄교실은 저소득층, 맞벌이가정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거나 추첨을 통해 선발해 대기 인원이 발생했다.

늘봄학교는 올해 1학기에는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2700개로 학교에서,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행된다. 다만 교육부는 3월부터 운영이 가능한 학교를 현재 확인 중인 과정에 있다며, 실제 운영 학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초1~2학년, 2026년에는 초1~6학년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다른 주요 사항은 모든 초등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 2시간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교 시간도 오후 3~4시로 늦춰진다. 프로그램은 골프·발레·수영·드론·코딩 등 다양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교육부 제공]

이 부총리는 "학부모님들이 자녀가 늘봄학교에서 체육이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설문에서 답했다"며 "늘봄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맞춤형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외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기존 방과후 교실과 마찬가지로 수익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저소득층에게는 늘봄 바우처로 불리는 수강권이 지급된다.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학원비와 비교한다면 시간당 한 1만 원 정도로 학부모나 학생이 편익을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등 1학년이 약 34만명 정도 되는데 이 중 80%만 참여한다고 해도 약 28만명이고, 계산해 보면 약 1조3000억원 정도의 편익을 학부모와 학생에게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교실 바닥에 온돌 깔고 저녁 식비도 전액 지원

학기 중 불가피하게 오후 8시까지 늘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에게는 저녁 식비도 전액 지원한다. 정규수업 전인 오전 9시 이전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아침돌봄도 제공한다.

교실 바닥을 온돌로 교체하는 등 저학년 학생이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1학년 교실도 리모델링한다.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한 교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 인력 충원 및 늘봄지원실이 구축된다. 올해는 1학기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2학기부터는 늘봄학교 업무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이 생긴다. 늘봄지원실은 늘봄지원실장, 실무직원, 전담사, 강사가 속한 조직이다.

큰 학교의 경우 지방공무원을 전임 발령해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한다. 늘봄실무직원은 공무원, 공무직, 단기계약직, 퇴직교원 등이 맡게 된다. 늘봄 전담사는 공무직, 늘봄프로그램강사는 계약직이 담당한다.

김 국장은 "늘봄지원실장은 내년에 배치하고, 목표 인원은 2500명이다"며 "기존 인원 대비 지방 공무원을 순증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고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교육감 및 현장과 소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사고, 학교폭력 문제는 기존 학교와 동일하게 처리된다. 김 국장은 "늘봄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활동"이라며 "안전사고는 학교안전공제회법에 적용되도록 할 예정이고, 학교폭력은 관련 법 체계에 따르는 등 기존과 같다"고 했다.

늘봄학교가 시행될 구체적인 학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재 늘봄학교 시행 준비가 완료된 학교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설 명절 전후 확정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교육부 제공]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