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안정이냐 변화냐…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6인 장단점은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23:09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23:09

'안정' 김지용·장인화·전중선 vs '변화' 권영수·김동섭·우유철
유일한 현역 김지용, 현장과 이론 겸비 주목
전략통 전중선·철강 전문가 장인화, 조직 이해 높아
'손 대는 것마다 대박' 권영수, 2차전지 소재 강점
철강사 경영 경험 우유철, 위기 타개 능력 김동섭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재계 5위의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그룹을 이끌 회장 후보 6인이 31일 결정됐다.

포스코그룹을 이끌 회장 후보는 권영수(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 그룹의 새로운 회장 후보 6인. 권영수·김동섭·김지용·전중선·장인화·우유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포스코그룹]2024.01.31 dedanhi@newspim.com

당초 예상과 달리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굵직한 현역 임원들은 파이널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포스코 파이널리스트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섭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외부 인사와 전직 포스코 임원들이 주를 이뤘다. 현역은 유일하게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이 눈길을 끈다.

향후 본격화될 포스코 회장 선출 절차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포스코 출신 인사들과 변화에 적합한 외부 출신 인사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포스코 내부 인사는 김지용 포스코미래기술연구원장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으로 현 경영 환경을 잘 이해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룹의 매출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유리하다.

현역 인사로 유일하게 포함된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후보자들 중 유일하게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현장 경험에도 정통하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철강 시황이 상당기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차기 회장은 철강 분야에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김 원장은 포스코 PT·KP 법인장과 안전환경본부장,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이어가며 현 포스코의 경영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있다. 다만, 수사를 받고 있는 현 경영진과 관계가 깊은 점은 다소 단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포스코강판 대표이사와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글로벌인프라부문장, 경영전략팀장,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 화려한 이력을 가졌다. 지난해 3월까지 포스코홀딩스 대표 이사를 맡아 조직과 현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포스코 그룹 내에서는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신사업실장,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철강 부문장 등 굵직한 역할을 하며 리더십을 검증받았다. 연구소부터 재무, 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철강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후추위가 이날 후보자 선정 과정의 주요 기준에 대해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라고 한 만큼 향후 최종 후보자 선정에도 변화 적합성과 역량은 중요한 덕목이다. 검증된 외부 인사들은 리더십과 변화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특히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LG화학 전자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대표이사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며 손 대는 곳마다 성과를 이룬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의 차기 먹거리로 꼽히는 2차전지소재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권 전 부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근간인 철강 분야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한계는 있지만 이미 검증된 경영 역량과 리더십, 정재계 및 문화계의 넓은 인간관계 등으로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차기 회장으로 손색 없다는 평가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SK이노베이션CTO와 기술원장, 기술총괄사장을 지내고 정보 바이오융합대학장,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인 석유산업 전문가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석유공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공을 세우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았지만, 포스코그룹의 사업 영역에 대한 경험이 적은 것은 해소해야 할 점이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이사와 현대로템 기술연구원장을 지냈고, 2004년부터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현대제철 구매 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 현대제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9년 동안 재직하며 철강회사를 경영해본 경험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포스코 회장 선출은 지난 2022년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주사 대표를 선임하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인적 구성은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꾸려져 이를 중점적으로 육성할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철강 사업은 부회장급 내부 인사가 담당하게 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