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소속 선수와의 계약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등 야구단 관계자 2명이 구속기로에 놓였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장 전 단장과 김종국 현 KIA 감독에 대해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KIA 소속으로 뛰었던 박동원 선수(33·포수)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장 전 단장과 다년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장 전 단장은 이 과정에서 박 선수 측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KIA 측은 장 전 단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했고, 장 전 단장은 농담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측은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그릇된 처신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이후 KBO는 같은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같은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장 전 단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의 추가 혐의를 포착했으며, 최근 김 감독을 직접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전날 김 감독에게 직무 정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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