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자 및 다자 대결에서 모두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p) 앞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24일 입소스와 공동으로 미국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표본오차 범위는 ±3%p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는 40%, 바이든은 34%로 트럼프가 6%p 리드했다. 이는 이달 초 조사 때 각각 35% 동률에서 격차가 벌어진 결과다.
나머지 응답자 약 26%는 ▲투표하지 않겠다(11%) ▲모르겠다(8%)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7%) 순이었다.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 현재는 민주당 후보이지만 '트럼프 대 바이든' 리턴매치 성사 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의원과의 다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36%, 바이든 30%, 케네디 주니어 8%, 필립스 2% 순으로 트럼프가 6%p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지난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과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공화당 대세론을 굳혔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경선을 이어나가겠단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트럼프를 사실상 대선후보로 보고 헤일리에 중도 사퇴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캠프도 사실상 트럼프와 리턴매치를 염두에 두고 본선 준비가 한창이다. 바이든은 이날 대선 경합주 위스콘신주를 방문,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Bidenomic)를 홍보하는 행사에서 "트럼프는 부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삭감해 줬다"며 견제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 바이든 리턴매치 전망에 미국 유권자들 10명 중 7명은 '싫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같은 대선 후보를 보는 것이 지친다. 새로운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킴벌리 소프지(56) 씨는 "끊임없이 두 명의 해악 중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돼 싫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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