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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보로 대출 거절하자 흉기로 아내 살해한 70대, 징역 20년 확정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2:00

심신미약 주장했으나..."범행과정서 사물변별능력 확인"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거주 중인 집을 담보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흉기로 아내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아내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로 아내의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B씨 명의로 된 아파트를 담보로 1000만원의 대출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는데 B씨가 이를 거절하자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씨는 식당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반면, A씨는 일정한 직업을 갖지 않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였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A씨는 술에 취하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B씨를 때리고 수년 전부터는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적 행동이 더욱 심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사건 범행 당시에도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알코올 의존증후군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 등은 인정되지만 이 사건 범행 당시 피고인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베란다로 나가 그곳 수납장에 있는 흉기를 꺼냈고 피해자를 살해한 뒤 다시 베란다 수납장 부근에 가져다 놓았다"며 "범행도구의 이용과정 등에서 피고인의 사물변별능력이 충분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고인은 범행 직후 배우자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의하면 피고인은 당시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이해하고 그 윤리적 의미를 판단하는 의사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배우자를 살해하는 행위는 가장 존엄하고도 중대한 법익인 사람의 생명을 박탈함과 동시에 혼인관계에 기초한 법적·도덕적 책무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또한 남아있는 자녀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처를 남겨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고령인 점,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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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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