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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중재안, 인천·김포 표면적 반발 속 수용 분위기 짙어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6:49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6:55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내놓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 노선 중재안에 대해 인천광역시와 경기 김포시가 일단 불만을 드러내고 있지만 수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중재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중재안이 인천과 김포가 모두 그나마 만족할 수 있는 노선으로 진단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경기도, 경기 김포시에 따르면 각 지자체 정치인과 주민 단체들은 국토교통부의 중재안에 대해 형식적으로 반발하고 있지만 수용하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서부 연장 노선 중재안 [자료=국토부]

국토부 대광위는 이날 인천광역시와 경기 김포시가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던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안을 발표했다. 당초 김포시는 인천 검단 우회를 최소화해 2개 역만 설치하고 김포시에 6개 역을 설치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인천시는 검단 지역에 4개역을 설치해 U자로 깊게 돌아가는 노선을 주장해 왔다.

대광위는 인천시가 요구하던 4개 역 중 101역과 102역 2개 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조정하고 검단 신도시 중심에 있는 원당역은 노선에서 제외했다.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인 인천 불로동 소재 역을 김포 감정동으로 옮기는 노선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김포시 관내에는 7개 역이, 인천시 관내인 검단에는 2개, 서울 관내에 1개 등 모두 10개의 정차역이 생긴다. 노선의 총 길이는 25.56㎞, 사업비는 3조 700억원 수준이며 통행시간은 25.7분이다.

이같은 결정을 두고 인천시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가 제출한 노선안 중 101~102역 사이 검단지역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원당역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반발이 심각하다. 인천 서구에 지역구를 둔 신동근 의원과 이순학·김명주 인천시의원, 서구의회 심우창·김춘수·김남원·송승환·백슬기·이영철 의원은 대광위 조정안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편파적 조정안"이라고 비판했다.

김포시가 서울시 건폐장 수용을 중재의 한 요인으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검단이 서울시와 김포를 포함한 경기도 쓰레기를 30년 가까이 받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주민단체인 검단 신도시 총연합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중재안을 비판했다. 총연합회는 원당사거리역이 제외되고 불로역이 감정동으로 이동한데 비판하며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할 원당사거리역까지 양보한 것은 안타까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포시는 수용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대체로 수용 가능하다"며 "통진 연장, 급행화 추가 등을 통해 5호선 연장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여론 몰이를 해야하는 정치권과 달리 주민들 사이에선 수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검단신도시 총연합회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 노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인천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의 결단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존중한다"며 "이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중요한 과제를 관철하도록 검신총연 전 구성원은 이웃 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대광위에 "차후 비용 분담 문제 등에 대해선 인천시의 주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중재안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당 중재안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일부 역이 인천시 관내에서 김포시 관내로 바뀌었지만 이는 경제성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며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이 정치인들 주장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번 중재안에 대해 수용의 뜻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사화관계망서비스)에서 "많이 늦었지만 존중한다"고 5호선 중재안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제 남은 일은 노선의 신속한 확정과 예타 면제를 위해 관계 기관 간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단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재안은 인천시와 김포시가 어느 정도 '윈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인천시는 인천지하철 추가 건설로 서울 5호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김포지역은 5호선 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인천시안이 채택됐을 경우 큰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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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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