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美 당국자 "북·러 전례없는 군사협력...北 위협 10년내 극적 변화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03:59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06:53

백악관 NSC 국장 "북·러 다른 방향 발전도 주시해야"
北 핵 미사일 기술 강화 경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협력을 급속히 진전시킴에 따라 향후 10년 내 북한의  위협이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군사 분야에서 전례가 없던 수준의 협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는 이것을 매우 의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런 일을 과거에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디 국장은 또 핵 무장을 하고 있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것에만 주시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도 전개할 것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북한의 군사적 능력이 얼마나 발전하고 이는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미국의 확장된 핵 억지력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 지를 자문한 뒤 "나는 이같은 (북러) 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에서 위협으로서의 북한의 성격이 극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하고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탄약과 미사일 등을 적극 공급해준 대가로 핵 및 장거리 미사일 등 첨단 기술을 지원 하고, 무기를  공동 생산하는 등의 군사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 국장은 북한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자체 핵 무장을 추진할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시스템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위협들까지 포함해서 억제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확고히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의 고조되는 위협에 맞서 미국은 한국과 함께 연합으로 확장된 억지력이 가능한 신뢰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디 국장은 한미간 확장억제 강화를 우려하는 중국의 입장과 관련,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확장 억제를 위한 인프라는 그 지역에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