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 초유의 사태
임원들부터 비상한 각오로 상황 타개 특단의 조치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들의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은 전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각 사업부장이 이날 회의에서 연봉 동결안을 발의했고, 임원들이 그 취지에 공감했다.
삼성전자.[사진=뉴스핌DB] |
DS 부문 임원 연봉 동결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임원들부터 비상한 각오로 현재의 비상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 먼저 정신 재무장을 통해 2024년에 반드시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 경영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84.9%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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