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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사장 바뀌는 KT&G...새 리더십 향방은

기사입력 : 2024년01월11일 14:48

최종수정 : 2024년01월11일 14:48

백복인 사장 용퇴...차기 사장 선임 본격화
사내 후보 총 15명...유력 인물은 방경만 수석 부사장
'해외 사업 확대· 수익성 회복' 과제...오는 3월 결정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용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차기 KT&G의 경영 운전대를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동안 신임 사장 선임안을 둘러싼 외부 인사 및 내부 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KT&G에 따르면 백복인 사장은 지난 9월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백 사장은 1993년 KT&G의 전신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공채 출신이다. 2015년 사장직에 올라 2018년, 2021년 연임에 성공하며 최장수 사장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사모펀드 등의 압박이 거세진 데다 최근 KT, 포스코 등 소유 분산 기업 대표이사(CEO)들이 연이어 연임에 실패하자 연임 도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이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남에 따라 KT&G는 9년 만에 새 사장을 맞게 된다.

KT&G는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전날인 10일까지 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장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여기에 별도 서치펌 추천 방식을 통해 선정한 인사와 사내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내 인사 등을 사장 후보군 롱리스트에 올린다.

KT&G 사옥 전경 [사진=KT&G]

이달 말까지는 롱리스트에서 심층 면접 대상자를 추린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사장후보추천위윈회는 숏리스트 대상자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 선임을 확정한다.

먼저 사내에서 롱리스트에 올라가는 인원은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인 방경만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전무급 이상 임원 15명이다. 현재 유력한 사내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방경만 수석 부사장이다. 방 부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인물이다. 전략기획본부장, 글로벌(CIC)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KT&G 총괄부문장과 경영위원회 위원장, ESG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 외 부사장급 임원은 도학영 영업본부장,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 오치범 제조본부장, 박광일 부동산사업본부장 등 4명이며 전무급 임원은 김진한 전략기획본부장, 박성식 마케팅본부장, 송동옥 생산기획실장, 임왕섭 NGP사업본부장 등 10명이다.

외부 공모 지원자와 서치펌 방식을 통해 선정한 외부 사장 후보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T&G는 현재 사장 후보 대상자 취합한 롱리스트 후보군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KT&G 관계자는 "사장 선임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하에 롱리스트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인원수, 명단,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T&G 차기 사장의 당면 과제는 '해외사업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다. KT&G의 중장기 비전은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 도약'이다. 백 사장은 지난해 1월 개최한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NGP(전자담배)‧글로벌CC(글로벌궐련)‧건기식의 3대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사장직 용퇴의 뜻을 밝히면서도 백 사장은 "KT&G의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미래비전 달성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수익성 회복'도 문제를 풀어야 한다. KT&G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줄면서 수년간 주가가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등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들은 KT&G가 '주인없는 회사'라는 한계점으로 수익성 개선에 안일한 경영을 해왔다고 지적한다. 관련해 지난해 이들은 수익성 회복 방안으로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들은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 사장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오는 2월쯤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유선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 상무는 "KT&G의 차기 사장은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가 있는 검증된 인물이 맡기를 바란다"며 "다만 선임 절차가 공정한 검토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T&G측은 외부인선자문단을 구성해 검증을 받는다고 했는데 숏리스트 확정 이후에도 외부자문단의 관여가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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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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