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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국가주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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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AI 주권을 지키자.' AI가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에 미국 소수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국 언어와 문화로 학습하고 자국 규제가 가능한 자주적인 AI(sovereign AI) 기술을 갖추려 것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AI 산업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각국의 경쟁을 'AI 국가주의 시대'(the era of AI nationalism)라고 표현했다.

각국이 AI 주권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난 1년간 AI 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기술, 일자리, 교육, 문화 등 전방위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만일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해외 빅테크 기업에 AI 주도권을 뺏기게 되면 산업은 물론 정치, 경제, 안보의 영역까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AI는 지금껏 발명된 모든 기술·도구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20년 뒤 인간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같은 'AI 열강'이 AI 산업을 무기화해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 시키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는다. 하라리 교수는 "데이터는 새로운 AI 개발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국제적 연대를 통해 소수 기업, 소수 정부, 소수 국가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챗GPT, 바드 등 다수가 사용중인 AI챗봇은 영어와 미국 관점의 문화적, 언어적 우위를 반영하고 있다"며 AI의 다양성 부족과 소수 미국 빅테크의 시장 독식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으로 AI 주도권 싸움에 뛰어든 곳으로 인도, 중동, 프랑스 등을 꼽았다.

지난 달 인도 AI스타트업 크루트림이 인도 최초의 다국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공개했다. '인도만의 인공지능'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이 LLM은 인도에서 사용하는 20가지 언어를 이해하고 다양한 인도 내 민족의 종교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했다. 크루트림 창업자 바비시 아가르왈은 "챗GPT를 비롯해 영어권 AI들은 우리의 문화, 언어, 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했다.

오일 머니로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 국가는 국가 주도의 접근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AI 스타트업 'AI71'은 UAE 국가 연구기관인 아부다비고급기술연구위원회가 지원한다. 

이코노미스트는 'AI71'이 국가주도인 만큼 사생활 침해와 일자리 대체 같은 AI가 미칠 영향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눈치 봐야 하는 서방 정부들보다 추진력이 빠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지로 'AI71' 이 구축한 LLM 팰컨은 메타의 '라마(Llama)2'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AI71' 은 향후 보건, 교육 등 국가 데이터를 이용해 오픈소스 팰컨 모델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4억달러(약 5천2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7개월 된 이 회사의 기업 가치가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다. 미스트랄 역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대규모 데이터 이용을 적극 지원받고 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그럼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할까? 한국은 부족한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에 힘입어 AI 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구글, 오픈AI 등 해외 빅테크에 대항할 토종 초거대 AI 개발에도 성공했다.

미국 투자전문지 인사이더몽키가 발표한 '2023년 AI국가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AI 글로벌 경쟁력 7위에 자리한다. 1위 미국, 2위 중국, 3위는 영국, 싱가포르와 캐나다가 공동 4위, 이스라엘이 6위로 우리나라보다 앞선다. 지금까지는 선방이라 볼 수 있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보다 입체적이고 전 방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인력이다. 지난 해 한국이 보유한 AI 전문 인재가 전 세계 AI 인재 풀 47만8000명의 0.5%에 그친다는 분석이 있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AI 인재 분포는 미국(39.4%)·인도(15.9%)·영국(7.4%)·중국(4.6%)·프랑스(4.0%) 순이며 우리나라는 2551명으로 주요 30국 중 22위에 그쳤다.

고용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7년까지의 신기술 인력수급 전망에 의하면 AI분야에서는 약 1만 2800여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특히 연구개발(R&D) 등 고급인력의 부족이 심각하다.  의료·금융·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확대 등으로 수요는 지속 증가하지만 오히려 고급인력의 해외 유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AI 국가주의' 시대에 기술 역량을 지닌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이다. 아예 교육 훈련 시스템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AI와 관련된 기초적인 컴퓨터 과학,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등의 교육 과정을 포함시켜 기술 이해 역량과 문제해결력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때 유럽의 최빈국이었다 IT강국으로 부상한 에스토니아의 교육이 좋은 사례다. 에스토니아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에듀테크 + 협업 교육이 이루어진다. IT 기기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에듀테크 관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만 두 명 이상이 함께 문제를 풀거나 토론을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의 수업 방식으로 '협업'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키운다. 

대학 및 대학원 수준에서 AI 관련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AI 인적 자원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에 AI 확산이 가능한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AI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

AI 및 AI 융합기술 보유에 국운이 달려있다.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치고 나가려면 인력은 어떻게 양성하고 확보할 것인지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지 사뭇 진지하게 짚어봐야 할 때이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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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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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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