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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여야 모두 썩었다" 싸잡아 비판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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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신년인사회서 "정치구조 바꾸는 중심 서겠다"
"정치적 존재감 강조" vs "무소속 출마 염두"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국민의힘 김태호(합천·거창·산청·함양) 의원이 6일 열린 지역구 행사에서 소속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을 모두 비판함으로써 발언 진의를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6일 열린 '국민의힘 합천군 신년인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2024.01.06.

김 의원은 이날 경남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500여 명의 당원·지지자들이 모인 '2024년 합천군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여기서 "누에가 넉(四)잠 자야 고치지으러 올라가는 것처럼 나도 (4선고지에 올라) 고치 지으러 갈 때가 됐다. 이제 김태호 작품 만들때가 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로켓도 3단이 터져야 제 기능한다. 내가 (4선의원이 돼서) 할 역할이 과연 뭐냐"고 반문했다.

그는 "2가지가 꿈이다"라며 "첫째로, '김태호가 역할해서 지역에서 먹고 살게 됐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내가 4선의원이 되면 권력의 힘으로 1000조원 넘게 돈을 쌓아둔 대기업을 움직여서 농촌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번째로, 한국정치는 유통기한이 지났다. 여야 모두 다 썩었다.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구조"라며 "우리정치는 유치원 때 입은 옷을 아직 입고 있는 격이다. 성인에 맞게 바꿔야 한다. 4선의원이 돼서 이 정치구조 바꾸는 중심에 제가 서겠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 말에 대해 한편에서는 "지역구 관리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희석시키면서 4선의원이 될 경우의 정치적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한 '센'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

김 의원도 이날 "4년전 선거 당선이후 지역에 얼굴을 잘 비치지 않는다고 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출석률이 꼴찌라는 시만단체의 평가도 김 의원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이날 발언은 비록 자신이 지역구 관리에 소홀했고 국회 활동도 저조했지만, 오는 4·10 총선에서 4선고지에 오르면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고 한국정치의 구조를 바꿀 힘을 갖출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취지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김 의원이 무소속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시각이다.

국민의힘 내 혁신대상 중 하나인 영남중진으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최근들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역구인 경남 양산시을 등의 험지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이를 거부하면서 고향에서의 4선 도전의지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바뀐데다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되는 등 기존 정치권과 인연이 없는 인사들이 공천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의 공천여부가 유리하지만 않다는 말이 나오는 한 이유다.

특히 4월 총선의 공천심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영남 텃밭에 지역구를 둔 여당 중진의원이 공개 장소에서 경쟁 정당은 물론 소속정당까지 '썩었다'고 싸잡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고, 이는 공천 불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비춰진다는 해석이다.  

woohong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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