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관련기관 네탓 공방에 '음주상태' 8명 친 핸드볼 女국대 징계위 안 열려

기사입력 : 2024년01월05일 16:34

최종수정 : 2024년01월05일 16:34

술에 취해 물건 찾던 중 가속페달 밟아…리어카 끌던 81세 노인 등 행인 8명 충돌
선수 계약 만료, 징계위는 열리지 않아
관련 체육기관 서로 "책임 아냐"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해 음주 상태로 행인 8명을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쿄올림픽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김모(24) 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관계 체육기관의 입장이 엇갈려 사건 발생 10개월이 지나도록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이민지 부장판사)은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1년의 징역과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8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21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연관이 없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김씨는 지난해 2월쯤 서울 송파구 도로에서 음주 상태에서 업무 차량으로 행인 8명을 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승용차 안에서 물건을 찾던 중 앞을 보지 않고 돌연 가속페달을 밟아 전방에서 리어카를 끌고 있던 80대 노인 등 행인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았다.

김씨의 돌진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하고 나서야 멈췄다. 음주 측정 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였다. 이 사고로 20대 피해자 남성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 발생했지만 징계위 열리지 않아…소속팀·핸드볼협회 징계 책임 놓고 대립

뉴스핌 취재 결과, 사고가 발생한 이후 10개월간 김씨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해 말 김씨는 소속팀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앞서 김씨의 소속팀 삼척시청 측은 "경찰 수사가 끝나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씨의 사건이 법원에 넘겨진 시점은 지난해 7월로 계약 만료까지 5개월이 남은 시점이었다.

삼척시청 관계자는 징계위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수 차원 징계는 대한핸드볼협회 주관"이라며 "협회 쪽에서 징계가 내려졌다면 저희도 그걸 후속으로 처리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없었다 보니 계약 만료로 처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김씨가 국가대표 소속이 아니고 직장운동부인 삼척시청이었기 때문에 지역체육회에서 먼저 다뤄야 한다"며 "지난해 3월 해당 의견을 삼척시청 측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은 음주운전을 징계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회원시‧도체육회 및 시·도종목단체의 직원이 소속 당시 징계혐의가 있을 때에는 체육회 또는 소속 단체의 인사위원회 등에서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정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