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항 인근 주유소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 노인이 대형 트럭에 치여 숨졌다.
50대 트럭 운전자는 사고 후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현장을 떠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의 주유소 진입로에서 23.5t 트럭을 몰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고 후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를 낸 뒤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차량 번호를 조회해 달아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사고가 난 줄 모르고 주유소를 떠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와 현장을 떠난 A씨의 고의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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