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가장 도전적이고 참신한 한국형 SF, '외계+인' 2부

기사입력 : 2024년01월04일 12:43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2:4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뿌려둔 복선을 모두 회수하며 볼 만한 SF판타지 액션을 완성했다. 우연처럼 찾아온 인연이 운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담은 메시지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지난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에 이어 2부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 작품으로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진선규 등 굵직한 필모의 국내 대표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다소 부진했던 1편의 성적을 만회하고자, 후반 작업과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4.01.04 jyyang@newspim.com

◆ 갑작스레 찾아온 위기 속 미스터리…모두가 빛나는 '앙상블의 힘'

2부에서는 1부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외계+인'의 설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극 초반 이안(김태리)이 내레이션으로 설명을 곁들인다. 지구인들의 몸에 들어간 외계 죄수들로 인해 위기에 처한 지구에서, 가드(김우빈)는 썬더, 이안과 함께 630년 전 고려로 돌아가 신검을 가져와 비극을 막으려 한다. 이안과 자꾸만 얽히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은 몸 속에 이상한 존재가 있다고 느끼고,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은 무륵에게 스며든 위험한 존재를 깨닫고 요괴를 죽이려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4.01.04 jyyang@newspim.com

이안 역의 김태리와 무륵 역 류준열을 비롯해, 최동훈 감독과 배우들은 모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며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유사 가족인 가드와의 약속을 위해 신검을 찾아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 몸 속에 요괴가 있다는 두려움과 혼란에 빠진 무룩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진실을 향해 다가가고 이들이 이끄는 아리송한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 역시 빠져 들어간다. 가드 역의 김우빈은 모든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 묵직하고 진지한 톤을 유지하는, 이 영화의 키를 쥐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4.01.04 jyyang@newspim.com

염정아, 조우진이 연기한 두 신선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의도치 않게 이안과 무륵의 '지구 구하기'에 휘말리게 되는 도사들의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표정과 행동에서 깊은 연기 내공이 느껴진다. 맹인 검객 능파 역의 진선규, 조상의 유지를 받아 현대에서 활약하는 민개인 역 이하늬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 가장 도전적이고 참신한 한국형 SF, 의미있는 시도에 박수를 

'외계+인'이 뛰어난 점은 최동훈 감독이 설계한 세계관 자체다. 갑작스러운 외계 죄수들의 침공은 뜬금없지만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불행과도 맞닿아있다. 외계인의 초능력이나 기술 발전 상태는 지구의 것과 비교가 안되지만, 옛 고려시대의 도술, 동양적 세계관의 초능력을 동원해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외계인의 능력과 인간의 도술은 비슷하기도, 또 서로 합쳐지기도, 상대를 막아내기도 한다. 작은 아이디어와 설정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면서도 때때로 깊은 통찰을 자극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4.01.04 jyyang@newspim.com

무엇보다 2부의 미덕은 1부를 보지 못한 이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어느 순간 감동에 이르게 한다는 점이다. '뜰 앞의 잣나무'라는 대사로 표현되는 사람 간의 만남, 인연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와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위기가 닥쳐올 때 사람은 과연 무엇을 의지해야 하는지, 예상치 못하게 다시 이어지고 또 다하는 관계를 보며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드문 시도이자 가장 도전적인 토종 SF 영화의 등장이라 할 만하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