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측과 협의해 안전대책 수립 및 핫라인 구축
관할경찰서장 현장 지휘...형사팀·기동대 적극 배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경찰청에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조기에 구성하기로 했다.
경찰은 2일 "전국 시도청에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및 우발 대비 강화 방안을 지시했다"며 "전국 시도청별로 주요정당 당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관할 지역 방문시 당측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관할경찰서장 등 지휘관은 현장에 임장해 책임지휘를 한다. 또 현장에는 형사팀과 기동대 등 정복과 사복 경찰력을 적극 배치해 위해요소를 차단하기로 했다.
[부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확인중 신원미상의 남성에게 공격을 당해 쓰러져 있다. 2024.01.02 hong90@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목 부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 대표는 10시 46분쯤 도착한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가량 열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의식은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60~7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범행 당시 '내가 이재명'이라는 왕관을 쓰고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이날 투입된 경찰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어서 전담보호팀이 가동되지 않았고 질서 유지와 인파 관리에 중점을 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직후 즉시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 설치와 함께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의 수사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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