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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 평균나이 47세·비정치인 주축…쇄신 기대 속 '아마추어' 우려도

기사입력 : 2023년12월28일 16:10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6:10

한동훈 비대위, 평균연령 '47세'
"각 분야 대표성 갖추려 노력한 흔적 보여"
"비정치인, 정치 바꿀 수 있나…노하우 부족"
민경우 과거 '노인비하' 발언 논란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태훈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자신을 포함 총 11명으로 꾸려진 비대위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당 내부에선 '젊음'과 '쇄신'이 두드러진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비대위원은 당연직 2명, 지명직 8명으로 구성되며 지명직 8명 가운데 7명이 비정치권 인사로 꾸려졌다. 한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을 제외한 비대위원들의 평균나이는 약 47세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생을 비롯해 80년대 2명, 70년대 3명, 60년대 2명이다.

당연직으로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합류했다. 지명직에는 ▲김예지 의원(1980년)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1965년)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1969년) ▲구자룡 변호사(1978년) ▲장서정 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1978년)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1978년)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1984년) ▲윤도현 SOL 대표(2002년)가 포함됐다.

다만, 대다수가 비정치권 인사라는 점에서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한 비대위원장 자체가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데다가 비대위원 다수가 '아마추어'라는 점에서 향후 새 지도부가 고난도 정치 셈법을 풀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반문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 평균 연령 확 낮아진 비대위…"젊고 참신하다"

이번 비대위 인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젊어진 연령이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연령이 확 낮춰졌다는 점에서 쇄신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1975년생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면 한동훈 비대위 구성이 이른바 '789 세대'로 집중될 거란 전망이 나왔었다.

당 5선 중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선된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내가 잘 모르지만, 딱 봤을 때 드는 느낌은 젊고 참신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예지 의원과 보건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윤도현 대표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김 의원과 윤 대표 등이 비대위원으로서 함께한다면 약자를 위한 정책이 강화되는 그림이 나오지 않겠는가. 한 비대위원장이 약자 관련 정책 쪽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수도권을 지역구를 둔 재선의원은 "어떤 사람은 대체적으로 무게감이 없는 인선이라고 하던데, 젊고 쇄신하려면 기존의 무게감 있던 사람을 앉힐 순 없다. 아이러니한 이야기"라며 "기존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젊은 정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각 분야의 대표성을 갖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과 결이 다른 목소리 내는 분들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이번 인선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유명인을 인선했다가 우리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인선은 우리 당과 정책 방향, 비전, 목표를 공유하면서도 이제까지 우리 당이 내지 못했던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 "비정치인, 정치 바꿀 수 있을까"…우려 시각도

한편, 지명직 8명 가운데 7명이 비정치권 출신이란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연직을 제외하고 이름 알려진 인사가 김경율 정도밖에 없다. 소위 말해서 정치적 아마추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9명 중에 7명이니 이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진영 논리를 희석시킬 만한 사람이 한두 명 있던데, 문제는 진영 논리는 사람에 의해 수립되는 게 아니라 정치적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라며 "비정치인들이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일각의 '젊고 신선하다'는 비대위 인선 평가를 두고 "시각은 신선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각의 신선함만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비대위 인선을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평론가는 "뭐 하나 짚어볼 만한 게 없다. 이걸 꾸리려고 김기현 전 대표를 사람들이 그렇게 비판했는가 생각이 든다. 김기현 체제보다 못 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도 한 비대위원장에게 연락해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시하면 좋을텐데 대통령은 더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비대위원장, 비대위원이 모두 한 몸인데, 성공한다는 보장이 한 가지도 없다.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선 된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의 과거 '노인 비하' 발언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앞서 민 비대위원 내정자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시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지를 통해 "발언 전체 취지를 왜곡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386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강조의 의미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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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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