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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중국] <15> 알고 마시면 풍미가 더한 술 , 고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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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기 소비경제와 광고시장 버팀목
백주 도수는 52도, 53도는 돼야 좋은 술
수퍼가격 병당 수천원에서 수십만원 편차 커
귀주모태 술값 근 20배, 주가는 82배 치솟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소비 제품중에서 광고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분야는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 업종이다. 각 도시의 공항 라운지와 고속도로, 기차역 역사 등 다중 집합 장소 어디를 가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요란한 백주 광고다. 중국의 국영 방송 CCTV 1번의 저녁 7시 뉴스 황금타임 대에도 귀주모태 우량예를 비롯한 백주 광고가 제일 많이 눈에 띈다. 백주보다 소비층이 두터운 일반 식음료와 화장품, 생활 가전 광고 건수도 백주 광고에 미치지 못한다.

백주 업종은 중국 양대 증권시장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약 5000개 상장 종목 가운데 2023년 12월 현재 21개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백주 업계는 단일 업종으로 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유명 백주 우량예나 귀주모태, 펀주 등은 각각 농향형과 장향형 청향형을 대표하는 중국 최고의 백주 브랜드다. 이들 백주는 품질 자체가 뛰어나기도 하지만 막대한 비용의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 관리하고 있다.

중국 경제난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히 소비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소비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구성 성분중 하나인 백주 소비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가 아니다. 경기 침체에 아랑곳 없이 백주는 연말 연시나 춘제(春節, 춘절, 음력 설)등 명절 때가 되면 판매가 늘어나고 가격도 급등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의 귀주모태 백주 전시장에서 안내원이 중국 최고의 백주로 불리는 장향형 귀주모태 500밀리 53도 표준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3.12.22 chk@newspim.com

백주 가격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귀주모태(贵州茅台, 구이저우마오타이) 500밀리 53도 표준품을 예로 들면 평소 소매점서 병당 우리돈 66만원(중국돈 약 3300위안) 안팎에서 거래되다가 명절 때가 되면 삽시간에 병당 약 4만원(약 200위안)씩 뛰어오른다.

똑같은 500밀리 53도라도 원주 생산 연도가 오래된 귀주모태는 희귀성까지 더해져 우리 돈으로 한병에 수백만원씩에 거래된다. 백주는 보통 6병 들이 한상자로 거래되는데 이런 귀주모태 두어상자면 우리돈 1억원을 훌쩍 넘고, 이래서 귀주모태가 종종 뇌물로 이용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증시 백주업종 21개 상장사 상장 연표. [사진=중국 인터넷 사이트]  2023.12.22 chk@newspim.com

백주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강해 한번 오른뒤에는 쉽게 떨어지는 법이 없다. 지금 66만 위안하는 귀주모태 500밀리 53도 표준품 소매 가격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해도 15분의 1 가격인 병당 4만원(200위안)~4만4000원(220위안)이었다. 귀주모태가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귀주모태 주식 가격은 현물 술 가격도 보다 몇배 더 가파른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 주식은 2001년 상하이거래소 상장 당시 발행가가 주당 31위안이었는데 20년만인 2021년 2539위안으로 무려 82배나 치솟았다. 현재 귀주모태 주가는 주당 1600 위안대로 내려앉은 상태지만 한국 QFII(외국 적격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충분한 종목으로 꼽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저장성 주시시의 한 상점 매니저가 백주를 판매하고 있다.   2023.12.22 chk@newspim.com

현물 백주 가격과 백주 업종 주가는 주류 정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재 중국의 주류 산업은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1년차에 부패 방지를 위해 시행한 주류 규제 정책을 적용받고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공무상 술 소비를 제한하고 특히 각급 정부 기관에 대해 업무용 식사에 고급 술을 사용하지 말도록 규정했다. 뇌물과 공직 부패 방지를 겨냥한 이런 조치는 백주 생산과 매출 영업에 압박을 가했다.

이 조치 이후로는 10년간 별다른 주류 정책이 나온게 없고 손님이 식당에 술을 가져가 마실때 부과하는 '카이핑페이(開甁費)'를 받지 못하게 하는 정도로 소비자 부담을 낮춰준게 전부다. 소비경제를 회복시키고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주류 산업에 대한 규제책을 완화할만도 한데 중국 당국은 특별히 백주 시장을 부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듯한 분위기다.

중국 백주 시장의 술 시세를 보면 가격의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다양하다. 용량도 550밀리 안팎에서 부터 400밀리대 까지 수도 없이 많다. 다만 우리의 일반적 소주 용량이 360밀리이듯 일반적으로 백주는 한병 용량이 500밀리 한근이다.

마트나 슈퍼에 가면 똑같은 500밀리 한병이 우리 돈 6000원(약 30위안)인 백주가 있는가 하면 수십만원(수천 위안)하는 제품도 있다. 딱 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경제 형편이 괜찮은 중산층 사회에선 대체로 4만원(200위안)~10만위안(500위안)대의 백주를 소비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시내 한 마트에 여러 브랜드의 백주(바이주, 고량주)가 진열돼 있다.  2023.12.22 chk@newspim.com

반면 가난한 축의 일반 서민들이 주로 마시는 백주는 2만원(100위안)이하의 술이 대부분이다. 이런 사람들도 한국은 부자 나라인데 왜 저도주인 17도 짜리 360밀리 한병에 1600원(약 8위안) 하는 술을 마시냐며 의아해 한다.

우량예나 노주노교 같은 농향형 백주 표준품은 52도, 장향형과 청향형 백주 표준품은 53도다. 중국 애주가들은 52도~53도를 가장 선호하고 40도 대의 백주도 그런대로 마시지만 30도 대는 좋은 술로 치지 않는다. 똑같은 표준품이라도 귀주모태 53도는 66만원인데 비해 43도 귀주모태는 20만원대다. 우량예도 표준품 기준 52도 표준품은 23만원이 넘는데 39도는 16만원대다.

한병에 20만원(약 1000위안)이 넘는 백주, 특히 40만원(2000위안)~66만원(3300위안)에 달하는 고가의 백주들은 특별한 회합자리에서나 구경할 수 있다. 66만원짜리 귀주모태 53도 표준품, 44만원짜리 멍즈란 M9, 23만원 하는 우량예 52도 표준품 등이 여기에 해당하다. 만일 회합 자리에 귀주모태 같은 술이 올랐다면 초청자는 손님에 대해 최상의 VIP급 예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내 면세점의 백주 진열대에 양허고빈의 멍즈란 등 다양한 백주가 올려져 있다. 2023년 11월 19일 뉴스핌 촬영.  2023.12.22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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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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