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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중국] <6> 총통선거 앞둔 대만, 본 외성 갈등 친미 친중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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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선거 시즌이 되면 대만 사회는 독립과 통일, 친미와 친중파로 갈려 극심한 국민분열 양상을 드러낸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자유 민주 가치와 함께 대륙으로 부터의 분리 독립 노선을, 국민당은 국민당 주도의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 노선을 각각 표방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020년 1월 11일 밤 재선 당선 확정후 한국 뉴스핌 등 외신이 참석한 언론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친미냐 친중이냐며 노선에 대해 묻자 자유 민주 가치를 지향한다고 대답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일국양제를 거부한다는 입장으로 중국 공산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통일 정책에서 국민당과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양안 경협과 현상유지를 바라는 중간 지대 유권자들도 많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 이들 역시 상당수가 어느쪽이든 진영에 끼어들게 된다. 집권 민진당은 2024년 1월 13일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 8년 연임에 이어 정권 재창출을 노린다. 아직 4개월여 남았지만 민진당 승리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조사 기관들은 부총통인 민진당 라이칭더(赖清德) 후보가 국민당과 민중당 등 타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밝힌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1월 10일 밤타이베이 시내 중심가 대로에서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 지지자들이 차이 후보의 재선임 당선 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년 1월 10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8.26 chk@newspim.com

과거보다 희석되긴 했지만 정치 노선상 대만 민진당은 오래된 이주자 위주의 '본성인(本省人)'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고, 국민당 세력은 국공내전후 중국 본토서 건너온 '외성인(外省人)'지지층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본성인들은 약 200년 이상 대만에서 거주한 토박이들로 대만 남부 지역에 널리 분포해 있었다. 정치적으로 이들은 대만 독립과 함께 민진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언어와 정서 면에서도 본성인은 외성인과 많이 다르다. 본성인은 일상 언어로 푸젠성 남부와 대만일대 방언인 민난어(闽南語)를 사용해왔으나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 등장 이후 강제적인 언어정책에 따라 베이징 보통화를 표준말로 사용하게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1월 10일 밤 타이베이 시내에서 야당인 국민당 지지자가 한궈위 총통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3.08.26 chk@newspim.com

외성인은 1947년 국민당 장개석 군대가 공산당 인민해방군에 패배해 이주해올 때 함께 건너온 사람들로 국민당의 정치적 기반이라 할수 있다. 이들은 본토 수복, 즉 국민당 주도의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꿈꾼다. 대체로 '하나의 중국'을 골간으로 한 '92공식(1992년 통일에 대한 중국과 대만 공동인식)'에 지지를 표시한다.

대만 안팎의 정세로 볼때 2024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도 어느때 보다 본성인과 외성인, 민진당과 국민당을 축으로 한 진영간 대립이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립과 통일, 친서방(친미)과 친중의 편가르기 선거에서 대만 사회는 또한바탕 정치 회오리에 휩싸일게 분명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1월 10일 밤 타이베이 시내에서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 지지자들이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지지세력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피킷을 들고 막바지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23.08.26 chk@newspim.com

영화 '비정성시(非情城市, 슬픈 도시)'는 대만 사회의 이런 극심한 국민적 분열이 어떤 역사적 배경하에서 비롯됐는지를 잘 보여준다. 비정성시는 일본 식민지 시대부터 1947년 국민당 정권이 대륙서 건너와 통치에 나섰던 시기 대만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청나라 영토였던 대만은 1890년대 말 시모노세키조약 이후 줄곧 일본 식민지였다가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반세기만에 중국에 귀속된다. 허우샤오셴(侯孝賢)감독의 영화 '비정성시'는 특히 1947년 국민당 군이 벌인 '2.28 사태'의 참극을 조명한다. 비정성시는 제 46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 비정성시가 다룬 2.28사태는 외성인인 장개석 국민당 군대가 본성인을 탄압하면서 발단이 된 대만 근대 정치사의 비극이다. 국민당 군대에 의해 본성인 담배 팔이 노인이 억울하게 사망하면서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고 3만~4만명이 희생됐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0년 1월 12일 대만 타이베이의 택시기사가 1월 11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득표율 57% 대의 사상 최고 득표인 817만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음을 대서 특필한 빈과일보 신문을 펼쳐보이고 있다. 뉴스핌 촬영.   2023.08.26 chk@newspim.com

대만의 2.28사태는 배경은 좀 다르지만 과거 우리의 제주 4.3사태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 사태로 대만에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민당 독재정권하의 계엄상황은 40년간이나 지속됐으며 1986년 야당이 출범한 다음해인 1987년이 돼서야 풀렸다. 영화 비정성시는 계엄 해제 이듬해인 1988년에 제작됐다.

본성인은 국공내전에서 패퇴한 국민당이 본토에서 건너오기 훨씬 전부터 대륙에서 이주해와 정착한 대만 토박이들이다. 청나라 시절인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 이후 이들의 삶은 본토 대륙과 단절됐으며 대다수 본성인들은 대체로 일본 지배에 순응하고 일본 문화를 향유하며 살아왔다.

본성인 중심의 대만인들은 식민 지배자인 일본이 대만 경제 발전과 생활수준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는 역사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이들 눈에 외성인들(장개석의 국민당 추종자)은 미개한 통치자로 비춰졌다. 대륙 공산당 에 대해서도 자유 민주 가치에 반하는 세력이라며 대만 독립을 위해 연미친일(連美親日, 미국 일본과 밀착)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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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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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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