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유행) 같은 감염병 창궐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6층 규모 음압병동이 새로 들어선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구 일원동 50번지 일대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 변경안을 가결했다.
음압병동이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이후 중증 고난도 질환 치료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전담해 왔지만 30년이 경과 되며 노후된 시설의 리모델링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감염병 발생 빈도가 심화됨에 따라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음압병동을 신축하기 위해 이번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신축 투시도 [자료=서울시] |
변경안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남측 1층 규모의 발열호흡기진료실을 철거하고 6층 규모의 음압병동을 신축한다. 이에 따라 기존 음압병상 17병상 외 추가로 40병상을 더 설치하게 됐다. 사업 후 음압병상은 총 57병상을 확보하게 됐다.
음압병동 신축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의 용적률이 120%로 확대됐다. 이 곳은 자연녹지지역으로 용적률 최대한도는 100%였다. 시는 음압병동과 같은 감염병관리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용적률을 120% 이내에서 추가로 완화하고 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용적률을 5% 이내에서 감염병관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완화 받는 용적률은 모두 음압병상을 설치하게 된다. 음압병동은 전체 연면적 약 5033㎡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음압병동 신축을 위한 1단계 사업은 내년 5월 착공해 2025년말 완공하게 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2025년까지 32병상을 확충하고 2단계로 2029년 이후 8병상을 추가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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