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명 구속...54억6000만원 기소 전 몰수 및 추징보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조직 세력 확장을 위해 MZ세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고, 범죄단체 위력을 과시하고자 상해, 공갈미수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경기남부권 3개 폭력조직 조직원 34명을 검거했다.
#2.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안양시 소재 주점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전국회'를 결성하고 그 과정에서 집단 폭행과 주점 업무를 방해한 전국회 조직원 37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1183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조폭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신종 조폭 범죄를 엄단하기 위해 지난 8월 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4개월간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집중단속 결과 총 1183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189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이번 단속은 ▲서민 대상 불법행위(협박, 집단폭행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도박사이트 운영, 대부업 등) ▲MZ세대 조폭 불법행위(신규조직 결성·가입·활동 등) 에 집중했다.
검거된 인원들의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30대 이하가 888명으로 전체 75%로 이는 올해 상반기 단속결과(57.8%)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7.2%) 순이었다.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결과 [자료=경찰청] |
경찰은 집중단속 이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동향을 전국 전담팀에서 면밀하게 전수조사를 실시·분석했다.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MZ세대 조폭 맞춤형 대응방안'을 각 시도청별로 수립해 집중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 다수 전과자 509명(43%) ▲초범~4범 432명(36.4%) ▲5~8범 242명(20.6%)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이었다.
특히 MZ 세대의 경우에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396명(38.8%)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0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조폭 범죄인 서민대상 불법행위 대비해 신규조직 결성이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 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게 나타나 향후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범죄 세부 유형으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2명(22.1%) ▲폭력범죄 257명(21.7%)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지능범죄 146명(12.4%) ▲대포물건 79명(6.7%) ▲갈취 36명(3.0%) ▲사채업 33명(2.8%) 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인 검거와 함께 폭력조직의 자금원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는 지난해 단속 대비해 3.3배 늘었다.
경찰은 조직폭력 범죄 피해자와 신고자에 대해 신원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조폭 범죄에 더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MZ 세대 조폭들의 다양한 형태 조직성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하여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겠다"며 "조폭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