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4주간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초등학교에서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교육부 제공] |
설문조사 대상은 초등 4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384만명으로 참여율은 82.6%(약 317만명)였다. 조사 내용은 2022학년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 학고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 등이다.
전체 응답자 중 피해 응답률은 1.9%였다. 2022년 1차 조사(2021년 2학기∼2022년 4월 응답시점)에 비해 소폭(0.2%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 3.9%, 중 1.3%, 고 0.4%로 조사되어 각각 0.1%p, 0.4%p, 0.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7.1%), 신체 폭력(17.3%), 집단따돌림(15.1%) 순이다. 2022년 1차 조사 대비 언어폭력(41.8%→ 37.1%)과 사이버폭력(9.6% → 6.9%)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신체 폭력(14.6%→ 17.3%) 비중은 증가했다.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과잉 접근 행위(스토킹), 신체 폭력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아졌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1.0%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1%로 초등 가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 중 초등학교는 0.9%p, 중학교는 0.3%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4.6%로 2022년 1차 조사 대비 0.8%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9%, 중학교 4.4%, 고등학교 1.2%로 조사됐다. 각각 0.6%p, 1.5%p, 0.4%p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과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 역할 강화 방안'을 내년 1학기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마음 건강 및 사회·정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부서 신설, 프로그램 개발 등도 시행할 방침이다.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인식도 조사에 가까운 이번 실태조사가 학교폭력 사안이 언론보도, 드라마 등을 통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실시되어 전년보다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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