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12일 보도했다.
내년 춘제 연휴 기간은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이며, 설 연휴 특별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은 내년 1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1월 중순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고향 방문과 동계 스포츠 체험·여행 등을 목적으로 한 이동 수요가 늘면서 일부 국내 인기노선의 이코노미석은 이미 매진됐다.
실제로 연휴 시작 직전인 7일과 8일 항저우에서 중국 최대 관광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로 향하는 이코노미 좌석의 경우 편도 1000위안(약 18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12월 특가(약 470위안)보다 두 배가량 비싸진 것이다.
국제선 항공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항저우발 일본 오사카행 항공권 가격은 1월 초의 524위안을 최저가에서 시작해 춘제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0일 2800위안까지 오른 상태다. 항저우에서 도쿄로 가는 항공권은 3100위안을 웃돌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위안단(元旦·양력 1월 1일) 연휴 기간과 춘제 연휴 기간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자료를 인용, 12월 이후 위안단 연휴 기간 여행 상품 예약 건수가 전월 대비 57% 증가했으며, 겨울 스포츠 체험과 피한(避寒)이 이 기간 여행의 주요 테마라고 보도했다.
셰청(攜程·씨트립) 자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춘제 연휴 기간 국내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키가 포함된 여행 상품 주문건이 전년 동기 대비 16배 늘었다.
[사진=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갈무리]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전후 항저우(杭州)발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행 편도 항공권 가격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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