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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글로벌화 본격화…SM·JYP·하이브, 다국적 그룹 론칭

기사입력 : 2023년12월12일 15:43

최종수정 : 2023년12월12일 15:4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NCT 등이 K팝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K팝의 역량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제는 글로벌화 된 K팝의 외연 확장을 인해 다수의 엔터사에서 한국적 이미지가 강한 K팝 그룹이 아닌 다국적 그룹과 현지 그룹이 줄지어 데뷔를 앞두고 있다.

◆ SM·JYP·하이브, 현지 그룹 칭

K팝이 외연 확장을 하고 있다. 이미 대형 기획사의 그룹은 미국 빌보드에서 그 역량을 드러냈다. 이에 SM, JYP, 하이브는 현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해 K팝의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며 현지 데뷔 그룹을 만들고 있다.

먼저 SM은 지난달 16일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영국 신예 보이그룹 제작을 위해 현지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과 전략적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SM이 글로벌 음악/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의 개발/투자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팝 선두주자인 SM과 TV리얼리티쇼 전문 제작사인 M&B가 손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보이그룹이 탄생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팝의 본고장' 영국간 최초로 선보이는 합작 보이그룹의 데뷔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브의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 [사진=하이브] 2023.12.12 alice09@newspim.com

M&B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및 TV프로그램 제작사로, 세계적 보이그룹 원 디렉션을 탄생시킨 '더 엑스 팩터'(The X Factor),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등 유명 TV프로그램을 제작한 나이젤 홀, 영국 제임스 그랜트 미디어 그룹 설계자 러스 린제이, 방송 콘텐츠 분야의 전문가이자 야후 전 수석 부사장과 게티 이미지 CEO를 역임한 던 에어리 3명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M&B는 영국에서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하며, SM은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 K팝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들 그룹이 부를 노래는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인 KMR(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 Kreation Music Rights)이 총괄할 예정이다.

이후 M&B는 보이그룹의 성장 과정을 내년 하반기부터 6부작 TV시리즈로 한국, 영국과 미국 등 각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K팝을 접목한 첫 영국 보이그룹인 만큼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방식으로 조명하고 뮤지션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와 함께 글로벌 걸그룹 비춰를 론칭했다. 이들은 프리 데뷔 싱글 '새빛(SeVit)'과 '레디 포 더 월드(Ready for the World)'로 존재감을 어필한 만큼, 오는 1월 26일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YP가 선보인 걸그룹 비춰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3.12.12 alice09@newspim.com

특히 비춰의 경우 신곡 퍼포먼스 영상 조회수가 100만뷰(12월 6일 기준)를 넘어섰고,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의 신곡 음원 스트리밍은 2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다국적 그룹의 데뷔를 알리기도 했다.

'K팝의 위기론'을 이야기했던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미국 게펜레코드와 협업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의 첫 결과물인 캣츠아이를 런칭했다. 캣츠아이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던 '드림 아카데미'는 K팝의 시스템을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 현지에 접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캣츠아이는 4개국 출신 6인이 최종 멤버로 구성됐다. 한국인이 없는 다국적 그룹인 만큼, 이들이 K팝 시스템에 적응할 지는 미지수였으나, 이들은 K팝 아티스트의 곡을 재연한 2차 미션에서 높은 이해도와 표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다국적 그룹이다보니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마련된 드림아카데미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국가 수에 비견되는 220여개국과 지역 팬들이 가입했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참가자들임에도 팬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3만명에 달했으며, 생방송으로 진행된 피날레 무대는 전 세계 169개 지역에서 동시에 시청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K없는 K팝 시대 도래…"본고장 미국에서 K팝 시작해보려 해"

엔터사뿐 아니라 SBS 역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다국적 그룹을 선발한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태국 등 128개 국적의 소녀들이 참가, 본선에 82명의 소녀 중 데뷔조에 합류할 8명의 멤버를 뽑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된 그룹 블랙스완 [사진=디알뮤직] 2023.12.12 alice09@newspim.com

이전에는 국내에서 데뷔하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뤘다면, 이제는 오디션도 다국적 참가자들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이환진 '유니버스 티켓' PD는 "아이돌 오디션이 대세인데, K팝의 중심은 한국에 있고, 서울이라는 것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션 역시 글로벌로 진출했다면, 이제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K팝 기획사 '타이탄 콘텐츠'도 출범했다. 미국에 K팝 기획사가 설립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타이탄 콘텐츠에는 SM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낸 한세민 의장을 비롯해 강정아 CEO, 리아킴 CPO(최고퍼포먼스 책임자), 이겸 CVO(최고 비주얼책임자)를 창립 멤버로 삼아 지난 4월 말 미국 현지에 설립됐다.

한 의장은 지난 20여년 간 K팝의 흐름을 주도해온 SM엔터의 대표 출신이며, 동방신기·소녀시대·엑소·더보이즈 등을 발굴하고 육성한 강정아 CEO, 트와이스·마마무·선미 등의 안무를 만든 리아킴 CPO, 갓세븐·더보이즈 등 비주얼을 책임진 이겸 CVO가 뭉치다보니 버라이어티와 빌보드 등 미국 현지 매체 역시 이들의 출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타이탄 콘텐츠는 2028년까지 다국적 보이그룹 2팀, 걸그룹 2팀, 남녀 솔로 각각 1명씩 데뷔시키는 것이 목표다. 내년 글로벌 오디션을 시작해 2025년 첫 신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세민 의장은 미국서 K팝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코로믹 팬데믹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K팝 영향력이 커진 걸 봤다"며 "그걸 보고 '이제 당당히 엔터테인먼트 본고장 미국에서 시작하는 K팝 회사를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국적 K팝 그룹을 미국에서 데뷔시키고, 한국인이 없는 K팝 그룹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K팝은 '한국'이라는 제한적인 이미지를 벗고 시스템 자체를 세계화에 맞추는 단계에 돌입한 셈이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시스템을 통한 왹구인 그룹 육성은 다양성과 스펙트럼이 넓어지는다는 점에서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 본다"라며 "다만 인종과 생김새가 다른 그룹이 국내 대중에게는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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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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