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구글, 인간 뛰어넘은 AI모델 '제미나이' 출시..."GPT4도 능가"

기사입력 : 2023년12월07일 04:20

최종수정 : 2023년12월08일 09:35

인간 전문가 점수 89.8% 넘은 첫 AI 모델
성능·규모 따라 울트라·프로· 나노 3가지 버전 출시
경쟁작 GPT-4 테스트에 32개 항목 중 30개 '능가'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구글이 오픈AI의 챗GPT-4에 맞설 대항마로 생성형 AI(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5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이날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를 알리며 "인간 전문가도 뛰어넘은 첫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작인 챗GPT-4와의 성능 테스트에서도 더 나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 제미나이를 소개하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자료=유튜브, 2023.12.07 koinwon@newspim.com

구글은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미나이의 성능과 각종 지표를 공개했다. 당초 언어 오류가 발생해 내년 초로 출시가 연기될 거라고 예상됐지만, 최근 치열한 생성형 AI 개발 경쟁 속에 출시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제미나이는 챗GPT처럼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 모델이다. 수학 문제를 풀고, 틀린 추론 과정을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는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얻었다"며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첫 AI 모델"이라고 밝혔다.

MMLU는 수학, 물리학, 의학, 역사, 윤리, 법률 등 50여 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같은 테스트에서 오픈 AI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PT-4는 86.4%의 정답률을 보였다.

제미나이, 성능·규모에 따라 3가지 버전으로 출시...프로·울트라 나노 오늘부터 사용 가능

'제미나이는 크기와 성능에 따라 3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구글이 지금까지 내놓은 것 중 가장 강력한 LLM이자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모델인 ①'제미나이 울트라', 구글의 AI 챗봇 '바드'의 중추가 될 ②'제미나이 프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의 ③'울트라 나노'다. 

제미나이의 초기 버전은 6일부터 구글의 바드에서 영어를 기반으로 17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구글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날 제미나이 초기 버전을 공개했는데, 당장 구글 바드가 6일부터 프로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8 프로' 사용자들은 나노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데이터 센터용 울트라는 내년 출시된다.

또한 개발자들이나 기업 고객들은 오는 12일부터 구글의 기업용 생성 AI 플랫폼 '버텍스 AI'에서 제미나이 프로를 사용할 수 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구글의 최종 목표는 구글의 검색 엔진, 광고 제품,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를 결합해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32개 항목 중 30개에서 GPT-4 능가...'멀티 모달리티' 강점

구글의 제미나이 출시는 챗봇 바드 출시 이후 8개월 만이며, 생성형 AI의 선두 주자로 평가되는 오픈AI의 챗 GPT-3.5 출시 1년 만이다. 지난 3월에는 챗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0이 출시됐다.

생성형 AI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누가 AI 생태계를 먼저 장악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AI를 내놓는 회사가 선두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미나이의 성능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에 앞서 GPT4와 제미나이의 성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했으며, 그 결과 LLM 성능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32개 항목 중에서 제미니가 30개 항목에서 GPT-4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제미나이는 비디오 및 오디오를 이해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강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설계 단계부터 구글이 '멀티 모달리티'를 염두에 둔 것이기에 가능한 결과다.

구글은 오픈AI가 달리(DALL-E:이미지 생성 AI)와 위스퍼(Whisper:음성 인식 AI)를 개발한 방식처럼 이미지와 음성을 위한 별도의 모델을 학습시키지 않고 처음부터 하나의 다중 감각 모델을 구축했다.

다양한 입력과 감각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에 맞춰 다양한 답변을 내놓도록 여러 모드를 통합해 소프트웨어가 아닌 진짜 (인간) 협력자처럼 느껴지는 AI를 목표로 제미나이를 구상했다는 의미다.

이날 구글은 제미나이의 내부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다. 아이들의 물리 숙제를 제미나이가 도와주는 모습이 담겼는데 아이들이 푼 문제의 답을 업로드하면, 제미나이가 오답 여부와 이유를 분석해준다. 틀린 부분과 연관된 맞춤형 연습 문제도 제공한다.

구글 바드 [사진=블룸버그]

구글은 제미나이를 두 단계에 걸쳐 바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늘부터 바드 영어 버전에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되며, 내년에는 제미나이 울트라를 적용한 '바드 어드밴스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 및 바드 부사장인 시시 샤오는 "제미나이를 통해 바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최고의 업그레이드를 받게 될 것이며, 사람들이 창작하고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구글의 제미나이 출시를 소개하며 구글을 인터넷 공룡으로 성장시킨 구글 검색 엔진의 핵심인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에 이어 구글 역사상 두 번째로 중요한 알고리즘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역시 이날 제미나이의 출시를 알리며 "궁극적으로 구글의 거의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AI 모델의 큰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