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일(현지시간) 첫 챗봇 '그록'(Grok)을 공개했다고 CNBC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바드 등과 경쟁할 그록의 사전적 의미는 '직감적으로 공감 및 이해하다'이다. 그록은 약간의 재치와 비꼬는 말투, 다소 자극적인 질문도 스스럼없이 답변해 준다는 점이 다른 AI 챗봇과 차별점이다.
제품 공개 전날 머스크 CEO는 마약류인 코카인 제조법에 관한 질문에 그록이 답변하는 예시를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머스크가 단계별 코카인 제조법을 묻자, 그록은 "화학 학위를 얻어라" "비밀스런 연구실을 차려라" "많은 양의 코카잎과 여러 화학물질을 준비하라" 등 두루뭉술한 답변을 이어가다가 "농담! 실제 코카인을 만들려고 하진 마.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절대 권할 일이 아니야"라고 답했다.
비록 그록이 진짜 코카인 제조법을 서술하진 않았지만 타사 챗봇들의 경우 이러한 질문은 부적절하다며 답변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밖에 그록은 웹사이트와 X 플랫폼의 정보를 활용해 최신 정보 답변이 가능하단 게 장점이라고 머스크는 말한다. 그가 올린 예시에서 그록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최장 징역 115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단 최신 정보를 전했다.
같은 질문을 챗GPT에 해보면 "2022년 1월 마지막 데이터 업데이트 이후의 실시간 정보나 뉴스에 접근할 수 없다"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록의 훈련 기간은 단 2개월에 불과해 아직 초기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다. 머스크는 선별된 X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월 16달러(약 2만1000원)의 'X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들에게 챗봇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챗봇 '그록'의 로고. [사진=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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