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진영은 자회사인 '한국에코에너지'가 열분해유 공장 가동을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가동에 돌입한 생산설비는 열분해 1·2호기로, 한국에코에너지는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지난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실시한 열분해 1·2호기 설치검사에서 최종 합격통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영천시는 한국에코에너지의 공장 가동을 승인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열분해유 양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생산설비 2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1100평 규모인 영천공장 부지를 확장해 2026년 상반기까지 총 16기의 열분해유 설비를 설치·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분해유 사업은 다양한 공정에서 수익창출이 가능한 대표적인 고수익 사업이다. 폐플라스틱 처리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각종 유상지원을 받는다. 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해 추출한 고순도 나프타와 중유는 정유사에 판매가 가능하다. 열분해 후 남은 찌꺼기는 아스팔트 재료로 재판매 할 수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영천공장 인근의 대형 정유사들과 열분해유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복수의 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급처 확보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에코에너지는 "올해 12월 2기 가동을 시작으로 2024년 말 4기, 2025년 말 8기, 2026년까지 총 16기의 열분해유 설비를 확대해 영천공장에서만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시현하겠다"며 "열분해유 사업은 대표적인 고부가 사업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율 45% 이상의 고수익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열분해유는 정부주도 K-순환경제의 9대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산업으로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영천공장의 운영성과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 지역의 공장건설도 고려하고 있으며,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적극적인 증설을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열분해유 시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던 규제법안의 개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됐다. 개정 석유사업법은 대체연료에 바이오 연료, 재생 합성연료를 포함하고 이를 석유정제 공정에 사용가능한 것이 골자다.
진영 로고. [사진=진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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