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尹겨냥 "예측은 정확한 정보에 따라야"
"국가 담론·사회 비전 보여주는 데 실패"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데 대해 "윤석열 정부의 정보력 부재와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국가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이후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했다. 예측은 정확한 정보에 따라야 한다. 느낌이라고 표현한 게 참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무슨 점쟁이인가"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스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2023.11.29 photo@newspim.com |
김 수석부의장은 "지금은 누구 탓하기보다 왜 우리는 실패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사우디의 오일머니 탓도 있지만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다"며 "오히려 이번에 대한민국이 국가 담론과 사회 비전을 보여주는 데 실패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이제 정점을 넘어서서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세계 여러 나라의 예측이 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가 그 전조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사과할 정도로 국민을 실망하게 한 게 확실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온 원인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분석을 자세히 해야 한다"며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는 (우리 정부의) 정보력 부재, 외교력 한계를 드러낸 만큼 사안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 역량을 진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 김영호 의원은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를 단순히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로 끝낼 일은 아니다"며 "우리 정부는 1차 투표에서 표 차이를 줄이고 2차에서 역전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참담했다. 무엇 때문에 예상과 전혀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보고 체계는 정상적이었는지, 실무선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엑스포 유치 실패를 어물쩡 넘어가서는 안 된다. 논란 많은 잼버리에 이어 엑스포 유치 실패로 당분간 대한민국의 위상이 흔들릴 것 같아 심이 우려된다"고 했다.
전북 군산을 지역구로 둔 신영대 의원은 "잼버리 개영식 당일 윤 대통령의 군산 투자 협약식 발언이 떠오른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전북 새만금에 국내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다고 했는데 이후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새만금 예산을 78%나 삭감했다"고 꼬집었다.
또 신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정상 추진돼야 한다"며 "부산도, 새만금도 원안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대통령이 말한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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