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1만6207건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1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사진=부동산R114] |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한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1%) ▲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신원, 이매동 아름풍림 등이 1000만원 정도,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원 내렸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용인(0.06%) ▲화성(0.04%) ▲안산(0.03%) 등이 상승했고 ▲파주(-0.04%) ▲평택(-0.03%) ▲수원(-0.03%) ▲김포(-0.03%)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신봉센트레빌5차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는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500만원, 평택은 용이동 평택비전에듀포레푸르지오,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