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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금리에 꺾인 매수심리…반짝 올랐던 집값 조정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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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2219건…8월 이후 감소세
정부 대출 규제 강화로 고금리 부담 증가…"급매물 문의 늘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 집값의 바로미터인 서울 아파트시장 거래가 줄어들면서 다시 한번 집값 하락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집값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는 가운데 여전히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는 당분간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부채가 크게 늘고 있어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선 점 역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들어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시장 거래가 줄어들면서 다시 한번 집값 하락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2219건…8월 이후 감소세

올해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거래가 증가했고 이는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의 경우는 지난 2021~2022년 집값 상승기에 기록한 최고가의 80~90% 가까이 회복되기도 했다.

강남3구의 집값 상승세를 시작으로 서울 지역의 거래가 다시 늘어났다. 서울 지역은 올해 2분기 들어서면서 매달 3000건 이상 거래를 유지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거래량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8월 3862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 3368건, 10월 2219건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467건에 불과하다. 거래 후 한 달 내로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다음달 말까지 집계 기간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또 10월 거래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매물 역시 쌓이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매물 건수는 7만7545건이다. 이는 3달전(6만7854건)과 비교하면 14.3% 증가한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매물이 증가했다. 동작구가 21%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성북구(19.9%) ▲성동구(18.8%) ▲금천구(18.2%) ▲마포구(18%) ▲은평구(17.3%) ▲서대문구(17.1%) ▲강서구(16.8%) ▲관악구(16.4%) ▲노원구(16%) ▲도붕구(15.8%) ▲영등포구(15.3%) ▲동대문구(15%) ▲양천구(14.9%)) ▲중구(13.9%) ▲송파구(13.2%) ▲중랑구(13.1%) ▲용산구(12.9%) ▲서초구(12.8%) ▲구로구(11.8%) ▲종로구(9.7%) ▲강동구(9%) ▲강남구(8.3%) ▲광진구(8.2%) ▲강북구(4.9%) 순이다.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집값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면적 59㎡는 이달 1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5월 이후 14억~15억원에 거래됐고 직전 거래가 14억8000만원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1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노원구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이달 8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가 9억4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 정부 대출 규제 강화로 고금리 부담 증가…"급매물 문의 늘어"

올해초 정부의 규제 완화로 상반기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다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해 정부가 다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매수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수의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은평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값 상승으로 인해 호가가 높다보니 매수자들이 급매물 위주로 문의를 많이 한다"면서 "지난해 집값 하락기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강북구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값이 떨어지는 단지가 나오면서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다"며 "집주인들 입장에서도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급매로 내놓지 않고 있지만 집값이 하락할 경우에는 상황이 지금과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연말 이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해에 이어 2차 조정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기준금리가 수차례 동결인만큼 고금리 상황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거래가 늘어 집값을 끌어올렸지만 다시 대출을 조이면서 매수자들 부담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수자들이 현재 집값이 높은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망세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같은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높은 이자 부담으로 영끌족의 급매물들이 내년초까지 쏟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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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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