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추진되고 있는 대만의 야권 후보단일화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기존의 야권단일화는 허우유이(侯友誼) 국민당 후보와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간에 협상이 이뤄졌다. 반면 23일에는 궈타이밍(郭台銘) 무소속 후보까지 함께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다. 23일 밤 3명의 후보자와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 주리룬(朱立倫) 국민당 주석 등 5인이 회동을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대만언론은 5인회동 참석자들이 불쾌하게 헤어졌다고 전했다.
당초 지난 15일 허우유이와 커원저는 후보단일화에 합의했으며, 18일 단일화 대선후보를 확정짓기로 했었다. 하지만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이견이 표출되면서 후보단일화 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교착상황이 진행중인 가운데 커원저는 23일 오전 궈타이밍을 집으로 찾아가 만났으며, 허우유이와 궈타이밍을 대만의 한 호텔로 초정했다.
허우유이와 궈타이밍이 이 요청에 응했고, 이날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1시간30분여동안 5인 회담이 진행됐다. 하지만 협상은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채 결렬됐다.
국민당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마잉주, 주리룬, 허우유이 등 3명이 큰 굴욕을 당했다"며 "하지만 야권단일화는 대만 민중 60%의 기대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을 견지해나갈 것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로는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가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려왔다. 허우유이 후보와 커원저 후보는 20%내외의 지지율로 2위다툼을 벌여왔다.
다만 야당 후보가 단일화됐을 경우를 가정해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당과 민중당 후보 두 사람 중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라이칭더 후보를 10% 안팎의 표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어왔다.
커원저 후보, 궈타이밍 후보, 마잉주 전 총통, 허우유이 후보, 주리룬 국민당 주석(왼쪽부터) 등이 23일 5인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다. [사진=중스스바오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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