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협약식, 공무원 근무여건·처우개선 등 협력 약속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 세종시지부 비상대책위원회와 23일 시출범 이후 처음으로 건전한 노사문화 실현을 위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노조와 지난 2년 간 본교섭 2회와 실무교섭 13회 등 장기간 마라톤 단체교섭을 통해 후생복지와 근무조건 및 조합활동 등 10개 분야 102개 조문에 대해 협의해 왔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청 청사 본관 전경. 2023.11.23. goongeen@newspim.com |
특히 세종시청 노조는 지부장이 없는 상황 속에서 '세종시지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재관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체교섭을 추진해 온 결과 첫 협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이재관 세종시지부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섭위원 10여 명이 배석한 가운데 각각 노사를 대표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 2년은 노사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건전한 노사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근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10년 이상인 경우만 부여라던 특별휴가를 5년 이상 10년 미만 직원에게도 5일간 주기로 했고 20년 이상 직원에게는 종전 15일에서 20일로 5일을 추가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 공무상 사망한 직원에 대해서는 '세종시청장(葬)'의 장례 절차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청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로 시청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그만큼 시청 공무원들이 시민들께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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