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신중한 접근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태도로 향후 통화정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회의에서 모든 위원은 위원회가 신중히 정책을 진행할 입장이라는 데 동의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앞으로 나오는 정보가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한 진전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경우 추가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직 열어두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여전히 상방 위험(upside risks)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가 오름세에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2023.11.22 mj72284@newspim.com |
지난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상충하는 경제 신호와 씨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당시 장기 금리 상승으로 상당히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내려갈 때까지 연준의 통화정책이 한동안 제한적인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한 후 5월부터 연말까지 총 4차례 기준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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