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1위 2차전지 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가 2조원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CATL은 최근 미국 신에너지전문 사모펀드인 퀸브룩 인프라 파트너스(Quinbrook Infrastructure Partners)와 5년간 10GWh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2차전지를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2차전지 전문매체인 리뎬쳰옌(鋰電前沿)이 13일 전했다.
공급가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ESS용 대용량 배터리의 가격은 1GWh에 약 1억~2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할때 해당 거래규모는 한화로 약 2조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퀸브룩은 미국, 영국, 호주에서 대규모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필요한 ESS 건설을 위해 CATL과 이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CATL은 퀸브룩과 함께 호주와 영국의 1GWh급 ESS 건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CATL은 퀸브룩에 최첨단 옥외 컨테이너식 ES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CATL은 'EnterC 플러스'라고 불리는 ESS 솔루션을 개발해 맞춤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극한의 날씨와 열악한 현지조건에 대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최신 액체냉각 솔루션을 채택해 안전성과 신뢰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앞서 CATL은 미국 내 최대 규모인 네바다주 제미니 ESS 프로젝트에 2차전지를 공급한 바 있다.
한편, CATL은 올해 9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시장점유율 28.1%로 동률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14.7%의 점유율인 파나소닉이었고, SK온이 10.7%로 4위, 삼성SDI가 9.5%로 5위, BYD가 1.8%로 6위를 차지했다.
CATL의 ESS용 2차전지 솔루션인 EnterC 이미지 [사진=리뎬쳰옌 캡쳐]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