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군축및평화연구소 공보문
"침략적 성격 다시 드러내" 주장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 반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3일 "불법·무법의 침략적인 유엔군사령부는 지체 없이 해체돼야 하며 이는 유엔의 권위와 공정성을 회복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선결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유엔군사령부 증원군들이 지난 2023년 8월 경기 평택시 미군부대 험프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강현욱 캐나다 해군 소령, 시온 오웬(Sion Owen) 영국 공군 상병, 린지 프리만(Lyndsay Freeman) 호주 육군 소령, 니콜로 임브리아니(Nicolo Imbriani) 이탈리아 해병대 중위,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캐나다 육군 소령, 나타샤 보겐(Natacha Baugen) 뉴질랜드 공군 대위.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산하 군축및평화연구소는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괴뢰 군부 깡패들이 오는 14일 괴뢰 지역에서 제1차 괴뢰-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국방당국자회의를 벌여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미 수십년 전에 해체되었어야 할 유엔군사령부가 오늘날 자기의 침략적 성격을 또다시 드러내며 제2의 조선전쟁을 가상한 대결선언을 조작해내는 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 의하여 조선반도의 안보지형이 전쟁 지향적인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이는 한미가 1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안보협의회의(SCM)에 이어 이튿날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는 17개 유엔사 회원국 장관급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을 논의하는데, 특히 유엔사 참모장에 한국군 장성을 상시 포함시키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공보문에서 ▲유엔사는 미국이 조작해낸 불법・무법의 전쟁기구 ▲유엔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미국의 대결기구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이미 수십년 전에 해체되었어야 할 비법기구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벌여놓으려 하고 있는 유엔군사령부 성원국 국방당국자들의 모의판은 전 조선반도를 무력으로 타고 앉으려는 미국의 침략적 본성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건마련에 이미 착수하였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