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파리 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가 조속히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박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 방문 계기로 42차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박 장관은 국제 협력을 촉진해 국제 평화를 증진한다는 유네스코 임무를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방문을 계기로 유네스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11일에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
또 박 장관은 "유네스코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청년세대 역할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문화강국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위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인 문화 다양성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참가국들이 각국의 고유한 문화유산과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11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한·유네스코 간 협력이 다방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파리평화포럼에도 참석했다. 6번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경쟁적 세계 속에서 합의점 모색(Seeking common ground in the world of rivalry)' 주제로 유럽·아프리카 등에서 22명 정상과 장관급 45명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방문을 계기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개회식과 '인간과 지구를 위한 파리협정 이행' 세션에 참여했다. 기후 변화와 분쟁 확산, 불평등 심화, 첨단기술 악용 등과 같은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연대 강화 노력에 동참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장관은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장관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로버트 골롭 슬로베니아 총리 등 12개국 정상·장관급 인사와 5개국 주프랑스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러한 측면에서 부산박람회 개최는 기후 변화와 디지털 격차 등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 지지를 강력 요청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