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유토피아' 관람…강제북송 반대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해외 북한 이탈 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업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 과정을 조명한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를 관람했다.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관계자들이 지난 8월 18일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한변] 2023.10.13 |
그는 영화 관람 전 인사말을 통해 "외교부 직원들에게는 탈북민과 북한 인권 문제, 나아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사용해야 할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함에 따라 북한의 인권·인도적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북한이탈주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중"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이 강제 북송될 경우 극심한 고초를 겪게될 것을 우려하여 관련국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국제무대에서도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이탈주민 일가족과 아들을 북한에서 탈출시키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우드스탁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 수상작이자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실제 탈북 과정과 강제 북송의 아픔을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상영회에는 '비욘드 유토피아' 제작자인 수미 테리 전 윌슨 센터 아시아 국장이 직접 참석해 영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북한인권 및 탈북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수미 테리 제작자는 "25년간 정부 관료, 학자 등으로서 북한을 연구해 왔는데, 이번에 '비욘드 유토피아'를 제작하면서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 관련 문제가 절박하다고 느꼈다"며 "이 영화가 북한 핵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문제가 보편적 가치문제로서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영화에 출연한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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