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톡차이나]<9> 고전 삼국지로 만나는 현대 중국, 박은균 KOTRA 우한무역관 관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내륙 지역에 대해 잘 몰라도 삼국지의 그 곳 하면 연상되는 지역들이 있다. 손권과 유비가 힘을 합쳐 조조의 대군을 격파한 적벽대전은 후베이성 적벽에서, 조조와 원소가 벌인 관도대첩은 허난성 정저우에서 일어났다. 제갈량이 6차례 북벌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죽음에 이른 육출기산(六出祈山)은 쓰촨성에서, 관우가 조조로부터 끝까지 지켜낸 창사결투는 후난성 창사가 그 배경이다.

삼국지의 그 곳을 오늘날의 성(省)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비옥한 황하 유역을 기반으로 조조가 세운 위(魏)나라는 오늘날 중원이라 일컫는 허난성을 비롯하여 산시(山西, 산서)성, 산시(陕西, 섬서)성 등이다. 대륙의 젖줄로 불리는 장강(長江) 중상류를 무대로 한 유비의 촉(蜀)나라는 현재의 쓰촨성, 충칭 등이다. 마지막으로 손권은 장강 중하류의 알짜배기 땅인 오(吳)나라를 통치하였으며, 현재의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등이다.

현대들어 다시 주목받는 내륙, 삼국지 역사의 그곳

100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의 이야기지만, 120편에 달하는 많은 고사와 다양한 캐릭터를 남긴 삼국지는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내륙도시도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 삼국지의 배경이 된 도시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시진핑 집권 이후 일대일로 정책을 시작하면서 과거 연안 도시에 비해 위축되었던 중국 내륙도시는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내수에 무게를 둔 경제 정책인 쌍순환(双循环) 정책의 시행으로 탄력은 받은 내륙 도시들은 삼국시대만큼 다채롭고, 일개 국가보다 규모있게 발전하고 있다.

이번 파트에서는 삼국시대의 위, 촉, 오의 배경이 되었던 허난성․산시(陕西)성, 쓰촨성․충칭, 후베이․후난성 등에서 일어난 삼국지의 주요 고사들을 알아보고, 현재 그 지역들은 어떻게 발전하고 변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강 중하류 이남에 위치한 오나라는 예로부터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투가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오나라의 한때 수도였던 우창이 있는 후베이성은 삼국지 고사의 70% 이상이 이뤄진 파란만장한 지역이다.

후베이성에 얽힌 대표적인 고사로는 유비가 '제갈량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수 있다'는 사마휘의 추천으로 3번이나 찾아가 결국 제갈량의 마음을 얻은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있으며, 삼국시대 화약고답게 삼국지의 3대 전투 중 2개가 후베이성 적벽과 이창에서 발생하였는데, 손권과 유비의 합작군과 조조가 싸운 '적벽대전'과 핵심도시 형주를 뺏기고 유비가 숨을 거둔 '이릉대전'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현지 영자신문이 박은균 코트라 우한 무역관장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게재했다.   2023.11.08 chk@newspim.com

삼국지 최대 격전지 오나라의 후베이성

후베이성 삼국지 명소에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연중 인산인해를 이룬다. 우한 황학루는 손권이 형주를 지키고자 건설한 강남의 3대 누각이며, 상양의 고롱중(古隆中)은 삼고초려의 현장이며, 관우가 건설하고 결국 전쟁에 패해 전사한 형주고성은 현재 징저우(荊州)에 있다.

삼국지의 주무대 후베이성 성도 우한은 1858년 톈진조약 체결로 개항하면서 본격적으로 근대적 발전을 시작하였다. 우한은 '구성통구(九省通衢, 9개의 성을 연결하는 통로)'로 불리며 빼어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양무운동을 거쳐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하였다. 상업, 공업, 농업 등이 고루 발달한 우한은 한때 '동방의 시카고'라 불리었으며, 상하이와 함께 도시 이름 앞에 '大'를 붙여 '따우한(大武汉)'이라 불릴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우한은 '천호(千湖)의 도시'에서 '영웅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22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2천 달러가 넘었으며, 항저우, 난징보다 앞선 중국 8대 경제 도시에 등극하였다. 과거 조선, 철강, 식품 등의 전통산업이 발달하였다면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산업으로 체질 개선하였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00여개사가 우한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기업도 SK, LX, POSCO 등 석유화학, IT, 철강 분야에서 약 4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필자가 만난 우한 사람은 매우 호전적이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과거 전쟁이 일상화된 후베이 땅에서 호전성은 자연스러운 기질이었을 것이다. 또한, 우한 사람을 일컫어 '아홉 개의 머리가 달린 새(九頭鳥)'라고 하는데, 이는 치열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기응변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한번은 한국 화장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진행하는데 인증, 통관 등에 어려움을 겪자 바이어는 신속하게 우회 통로인 '국제 전자상거래' 방식을 선택하여 기여코 제품을 우한에 들여왔다.


삼국지 선진국 위나라의 허난성, 중원 명성 회복에 전력

중원에 위치한 위나라는 황하 근간으로 오래 전부터 문명이 발달하고, 풍요로운 지역으로 삼국 중 가장 국가다운 모습을 갖춘 곳이었다. 후베이성과 더불어 유명한 삼국지 고사가 많으며, 조조는 허난성 허창(許昌)을 근거지로 중원을 장악하여 천하를 지배하려 하였다.

대표적인 고사로는 조조, 동탁이 천자를 등에 업고 전횡을 휘두르는 이야기인 '협천자이령제후(挟天子以令诸侯)'와 관우가 조조의 통 큰 배려를 뿌리치고 적토마를 타고 천리를 달려 마침내 유비를 다시 만난 '천리주단기(千里走单骑)'가 있다.

또한, 삼국지 3대 전투 중의 하나인 조조가 원소를 이기고 위나라 통일의 토대를 마련한 '관도대전'과 "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을 버릴 지언정 세상 사람이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긴 조조의 '착방조(捉放曹)'는 허난성 성도 정저우가 배경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우한 한국 상품 판촉전에서 축사를 하는 박은균 우한 무역관장.  2023.11.08 chk@newspim.com

허난성 삼국지 명소로는 유비, 장비, 관우가 여포와 교전한 정저우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 호로관(虎牢关), 조조가 그토록 욕심을 냈던 관우를 대범하게 배웅했던 허창에 위치한 파릉교(灞陵橋)가 있다. 중국 9대 왕조의 도읍이었던 낙양에는 관우의 사당인 관림묘(关林廟)가 있다.

중국의 5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 3,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시안, 5,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허난성을 가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허난성은 중국의 근원인 중원에 위치해 있다. 황하의 풍족함, 정비된 국정, 선진 문화 등으로 황금기를 누렸던 허난성은 원대 이후 쇠락하더니 1942년 대기근을 맞으면서 결정타를 맞는다. 이후 허난성은 농민공의 도시로 가난과 차별과 싸우는 신세가 되었다.

최근 허난성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 1억의 중국 5대 경제 대성으로 코로나 이전까지는 평균 7%의 성장을 거듭하였다.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으로 물류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거점으로 농업대성에서 소비대성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중국 최대 버스 제조사 위통(宇通)을 중심으로 닛산 등 자동차산업도 발전하고 있다.

중국 5개 왕조의 수도였던 정저우는 2022년 기준 중국 17대 도시로, 중국 전체를 연결하는 미(米)자형 고속철도 구축으로 우한과 더불어 최대 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국기업에게 정저우는 미개척지였으나, 글로벌 기업인 팍스콘이 2010년 진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투자기업은 5개사 이내지만, 연안의 경영여건이 안좋아지면서 내륙을 찾는 국내외기업이 늘고 있어 허난성도 눈여겨봐야할 투자처 중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하늘이 내린 곳간(天府之国) 촉나라 쓰촨, 중국 내륙 지도 바꿔

쓰촨분지와 서부고원으로 이뤄진 쓰촨성은 예로부터 비옥한 토지와 많은 백성, 폐쇄적 지형을 바탕으로 중국의 변두리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발전해 온 지역이다. 서기 221년 유비가 제갈량의 조언으로 촉한을 세우게 되면서 위,촉,오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갖추게 되었다.

쓰촨성에도 다양한 삼국지 고사가 즐비하다. 유비가 죽고 제갈량이 위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황제에게 '출사표'를 받치고, 6번의 북벌을 단행하는데 결국 통일대업을 달성하지 못하고 죽는 '육출기산(六出祈山)'과 유비가 제갈량과 방통의 조언을 들어 현재의 쓰촨성인 익주를 차지한 '서촉 41주도' 등이 있다.

중원, 중앙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해 온 쓰촨성은 근대 들어 흑묘백묘론으로 대표되는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다른 내륙지역과 마찬가지로 발전이 더디게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서부대개발 정책을 시작으로 2010년대 일대일로 시행으로 중국 내륙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쓰촨성 경제규모는 중국 6위를 기록하였으며, 서부 12개 성 GDP의 20%를 차지하며 내륙의 핵심 경제지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4개 방향 확장, 전방위 개방(四向拓展、全域开放)' 정책을 추진하면서 유럽, 중앙아시아, 동남아를 연결하는 중심축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쓰촨성에 투자한 글로벌 500대 기업은 인텔, DELL, 도요타 등 약 350개사에 달하며, 외국 정부 및 기관 수도 30여개나 돼 내륙지역에서 가장 성숙한 글로벌화를 이뤘다. 최근에는 촨위(川渝, 쓰촨+충칭) 경제권이 구축되고 있어 베이상광선(北上廣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넘보고 있다.

쓰촨성 성도 청두는 촉나라의 수도로 우리에게는 판더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두는 2022년 기준 중국 7위 경제도시이며, 상주인구가 2,126만명(4위)에 달한다. 내륙 최고의 도시답게 1호점 개설이 많은 도시이며, 야간경제 지수도 중국 선두권이며, 명품 소비율도 높다. 또한, 세계 최대 단일 건물인 '환구중심(Global Center)도 청두에 있다. 뉴욕, 런던,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 도시에서만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3' 옥외광고를 중국은 청두에서 시행하여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청두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주요 쓰촨성 삼국지 명소로는 후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제갈량을 기리고, 유비의 묘가 있는 청두 '무후사(武侯祠)'를 꼽을 수 있다. 촉나라의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군사요충지로 제갈량이 구축한 '검문관'은 5A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손오 전투를 준비하다 죽은 장비의 묘가 있는 '랑중고성'도 유명하다.

유비의 임종지 충칭, 관우이야기가 널린 후난성, 위촉의 전쟁터 산시(陕西)성

현재의 충칭은 촉나라의 일부로, 유비가 동오대전에 패한 후 제갈량에게 아들이 제 몫을 못하면, 직접 황제에 오르라는 유언을 남겨 군신의 믿음과 충성에 대한 미담으로 아직도 회자되는 '백제성탁고'의 배경인 '백제성'은 시성(詩城, 시의 도시)이라 불리며, 두보, 백거이, 이백 등에게 사랑을 받았다.

훠궈(중국의 매운 샤브샤브)의 도시, 충칭은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인구는 무려 3,213만명에 이르는 메가시티이다. 특히, 2022년에는 30여년만에 광저우를 제치고 중국 경제 4위 도시로 도약하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박은균 코트라 우한 무역관장이 2021년 한국 후베이 미래 협력 플라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1.08 chk@newspim.com

충칭은 장안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 산이를 중심으로 한 중공업, HP, BOE를 중심으로 한 IT산업이 핵심산업이다. 2022년 한국과의 교역액이 100억 달러(118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었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부품, 기계 및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

유독 관우의 이야기가 많은 후난성은 과거 형주의 일부분으로, 관우의 용맹함으로 손권과 유비가 형주를 나눠갖기로 합의한 '단도도회', 유비가 적벽에서 대승 후, 창사성 만은 조조에게 포기하려 하였으나, 결국 관우가 이를 지켜낸 '창사결투'의 배경이다. 창사에는 관우가 주둔하던 '관산고진'이 있으며, 촉오가 치열하게 다툰 익양에는 익양고성, 제갈정 등 많은 삼국지의 유적이 남아있다.

최근 후난성의 발전도 눈부시다. 2022년 기준 경제규모는 중국 9위를 차지하였으며, 성장률은 복건, 장시에 이어 3위를 차지하였다. 교역액도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ZOOMLION으로 대표되는 기계산업을 중심으로, 중국 1위의 철도산업, 후난TV로 유명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발달해 있다. 후난성 성도(수도)인 창사는 대학이 많아 젊은이의 도시로 불리며, 10위안을 벌면 9위안을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비가 활발하다. 창사는 2020년에 처음 인구 천만 도시에 진입하였으며, 2022년 중국 도시 중에 가장 인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중국 문명의 발상지로 위촉의 전쟁터이기도 한 산시성(陕西省)은 한중 지역을 놓고 유비와 조조가 전쟁을 벌인 '정군산전투(定军山之战)'와 위나라 대군이 제갈량이 있는 서성에 진격하였으나, 제갈량은 맞서 싸우기는 커녕 거문고 연주로 이를 퇴각시킨 '공성계(空城计)' 등의 삼국지 이야기가 있다. 현재 한중에는 제갈량 사당으로 유명한 '오장원'이 있으며, 통관(潼关)에는 마초로부터 목숨을 구한 일화인 '마초자회'가 있다.

산시성(陕西)은 14대 왕조의 수도가 있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현재는 중국 중위권(14위)의 경제규모로 과거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이자, 일대일로 정책의 시발지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최근에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산업을 선도하면서 물동량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BYD, Geely 등 신에너지자동차 생산량이 100만대를 기록하여 상하이를 넘어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2012년 삼성 전자가 반도체 공장 건립에 나서면서 미지의 땅이었던 산시성에 한국기업의 진출도 늘어났다.

병자필쟁지지(兵者必爭之地), 용무지지(用武之地)의 땅, 중국진출 맞춤형 전략 필요

삼국지의 배경이 되었던 중국 내륙지역, 최근 공급망 위기, 미중무역 분쟁, 더딘 중국 경기 회복 등 국내외 지경학적 리스크로 인해 전략적 요충지이자 돌파구 마련을 위한 기회의 땅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중국 내륙도시들은 △ 신소재 산업, 스마트제조 산업 등 미래산업으로 업그레이드 △ 물류인프라 구축으로 국제무역 확대 △ 대체시장에서 주도 소비시장으로 탈바꿈 △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선도 등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중국 내륙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삼국이 형주 땅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전쟁하던 것처럼 현재 기업들은 중국 내수를 장악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결국 삼국을 통일한 사마의가 '강한 자가 오래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평가를 받듯이, 우리 기업들도 쉽지 않은 내륙시장이지만 각 시장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버텨낸다면, '하늘이 내린 곳간'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글쓴이 = 박은균 KOTRA 우한 무역관 관장

KOTRA 우한무역관 관장 (2021)
KOTRA선전무역관 관장(초대 무역관장, 2014)
KOTRA 홍콩무역관 근무 (2006)
길림대 세계경제학과 박사 수료
헬싱키 Aalto대학 e-MBA 석사 (2012)
기획재정부 장관상 표창 (2018)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