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전격 미국을 방문한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칼리드 국방장관은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과 만난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자 주미 대사를 역임한 적 있는 인물이다. 사우디 고위 당국자의 미국 방문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칼리드 장관의 방미 소식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27일 전쟁 '두 번째 단계'를 선포, 본격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나왔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미국과 함께 확전 방지에 뜻을 함께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스라엘 방어권을 옹호하는 미국과 이견이 있다.
칼리드 장관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관한 자국의 입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칼리드 장관과 미국 측은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를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에 대한 조건으로 미국과 상호 방위 조약 체결 등을 협의 중인데 이번 전쟁 발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 2022년 9월 28일(현지시간) 군 참모들과 회의 주재하는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은 사우디 국영 SPA통신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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