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꽃조차 미안하다" 4대 종교 기도회…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발길

기사입력 : 2023년10월29일 16:16

최종수정 : 2023년10월29일 16:45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역에서 열린 추모 종교행사에서 참여자들이 애도와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사과를 요구했다.

29일 오후 1시59분부터 한 시간동안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기억 그리고 진실을 향한 다짐 4대 종교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위원회를 포함한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기도 및 연설은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순으로 10분씩 진행됐다. 각 종교 관계자는 입을 모아 159명의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2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원불교 관계자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이날 처음으로 기도에 나선 원불교 관계자는 기도에 앞서 "꽃잎 한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 미안하다는 이태원 참사 추모시가 생각난다"며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다시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당국 책임자들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사고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단에 선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책임자들의 외면과 회피에 오만하고 섬짓함을 느꼈을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며 "12월 정기 국회에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 관계자 역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함께 기도하며 슬퍼하고 진실과 변화를 요구한다"라며 "할 수 있을 때 변할 거 같지 않은 사회를 바꾸는 데 동참하자"라고 말했다.

천주교 관계자도 기도와 함께 "프란체스코 교황은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했다"라며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서 하늘의 별이 된 소중한 159명 희생자의 참사에 대한 진실 밝혀 드러내고 연대하게 해주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 규명하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밀톤호텔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종교 관계자 대표 각 5명과 유가족들은 헌화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며 소리 내 울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헌화를 마치고 오후 5시에 있을 이태원 참사 1주기 본 행사를 위해 행진 대열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29일 녹사평역 인근에서 이태원 1주기 추모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오후 3시에 시작된 행진은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거쳐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이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는 오후 5시쯤 '이태원 참사 1주기 문화제' 본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