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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조차 미안하다" 4대 종교 기도회…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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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역에서 열린 추모 종교행사에서 참여자들이 애도와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사과를 요구했다.

29일 오후 1시59분부터 한 시간동안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기억 그리고 진실을 향한 다짐 4대 종교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위원회를 포함한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기도 및 연설은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순으로 10분씩 진행됐다. 각 종교 관계자는 입을 모아 159명의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2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원불교 관계자들이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이날 처음으로 기도에 나선 원불교 관계자는 기도에 앞서 "꽃잎 한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 미안하다는 이태원 참사 추모시가 생각난다"며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다시 재발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당국 책임자들에게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과하고 사고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단에 선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정부는 책임자들의 외면과 회피에 오만하고 섬짓함을 느꼈을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며 "12월 정기 국회에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독교 관계자 역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함께 기도하며 슬퍼하고 진실과 변화를 요구한다"라며 "할 수 있을 때 변할 거 같지 않은 사회를 바꾸는 데 동참하자"라고 말했다.

천주교 관계자도 기도와 함께 "프란체스코 교황은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했다"라며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서 하늘의 별이 된 소중한 159명 희생자의 참사에 대한 진실 밝혀 드러내고 연대하게 해주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진상 규명하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밀톤호텔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종교 관계자 대표 각 5명과 유가족들은 헌화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며 소리 내 울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헌화를 마치고 오후 5시에 있을 이태원 참사 1주기 본 행사를 위해 행진 대열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29일 녹사평역 인근에서 이태원 1주기 추모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2023.10.29 dosong@newspim.com

오후 3시에 시작된 행진은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을 거쳐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이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는 오후 5시쯤 '이태원 참사 1주기 문화제' 본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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