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인 소설가가 SF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했다. 중국인으로서는 벌써 세 번재 수상이다.
81회 휴고상 수상식이 지난 21일 저녁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개최됐으며 중국 작가 하이야(海漄)가 단중편 소설상을 수상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3일 전했다.
이날 밤 휴고상 17개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휴고상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장편 소설상은 미국의 소설가인 티 킹피셔(T. Kingfisher)의 작품인 네틀앤본(Nettle & Bone)이 차지했다.
중국 작가 하이야는 1990년생으로 지난해 발표한 소설 '스쿵화스(時空畵師, 우주의 화가라는 뜻)'로 최고 중단편 소설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천리강산도를 그린 송나라 시대 천재화가 왕희맹(王希孟)의 인생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중국 작가로는 2015년 류츠신(劉慈欣)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인 '삼체(三體)'로 휴고상 장편 소설상을, 2016년에는 하오징팡(郝景芳)이 '접는 도시(北京折疊)'로 휴고상 중편 소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두 소설은 모두 한글로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간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휴고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송중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승리호'가 휴고상 후보작으로 지명된 바 있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중국 작가 하이야(가운데)가 휴고상 단중편소설상을 수상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