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서방 제재 속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국제 전자상거래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솽스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오존(Ozon)의 황샤오(黃效) 중화권 회장은 19일 열린 오존 글로벌 중국 정상회의에서 오존이 '광군제 프로모션'을 개시했다며 '백억 루블' 가격 보조금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0일부터 내달 13일까지를 광군제 프로모션 기간으로 정했고, 11월 말로 예고한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까지 더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플랫폼 입점 상점과 소비자들에게 100억 루블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존의 지난해 상품총거래액(GMV)은 8322억 루블(약 11조 6258억원)로, 올해 GMV는 지난해의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년간 오존의 중화권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가량 늘었고, GMV는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내년 중국 시장 판매를 낙관하며 올해 대비 큰 폭 신장한 목표를 세웠다. 중화권 GMV를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리고, 중국 국제 전자상거래 업체 10만 개가 오존 플랫폼에서 수익을 내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최다 판매자·최다 상품군·최고 거래액을 자랑하는 중러 간 국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러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한편, 지난해 중러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903억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761억 달러, 대러 수입은 43.4% 증가한 1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러 교역액은 17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814억 2800만 달러, 대러 수입은 12.7% 증가한 949억 8800만 달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 20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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