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주재,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 행사 개최
"투자자 '신뢰' 얻지 못하면 자본시장 선진화 요원"
업계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에 적극적인 IR 필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제도 개선 만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불충분하다"며 "불법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및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업계 스스로의 내부통제 강화 등 자정노력이 중요하다"고 19일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가 개최한 최근 자본시장 제도개선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시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금융투자업계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증권사 6개사, 자산운용사 4개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인프라 해외진출 활성화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28 choipix16@newspim.com |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국정과제를 대부분 완료했다"면서 "제도개선 내용이 시장의 행태 변화로 이어질 때 제도개선의 효과가 체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시장 접점이 큰 금융투자업계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도개선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이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자본시장의 선진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불법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및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업계 스스로의 내부통제 강화 등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그동안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고,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업계와 함께 자본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추진해 왔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일반주주 보호 강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진행해 왔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 ▲신종증권 및 토큰증권(STO) 관련 제도개선 방안 ▲공정거래 기반 강화를 위한 전환사채·자사주 제도개선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이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까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해외 기업설명회(IR), 정부·금융회사·상장사 등의 주요 공시·통계 영문 제공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금융위는 이날 라운드테이블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는 다수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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