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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尹세일즈에 구름인파까지...훨훨나는 K방산

기사입력 : 2023년10월18일 14:38

최종수정 : 2023년10월18일 14:38

KAI 단일 기업 중 전시장 규모 가장 커
한화, 육·해·공 역량 집중...통합관 운영
尹 "방위산업 지속 성장할 생태계 만들 것"

[경기=뉴스핌] 신수용 기자 = "쿠우웅~ 슉욱"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 2023)' 개막식이 열린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하늘엔 굉음이 울렸다. 이날 공군 특수비행 팀 '블랙이글스'는 곡예비행을 펼쳤다. 노란 밑판에 윗 쪽은 은색빛을 띄어 갑옷을 입은 듯한 전투기 T-50B 8대가 약 2m 간격으로 다이아몬드 대형을 선보였다. 바짝 마주 보며 돌진하다 하늘 위로 아슬아슬하게 수직 상승하는 비행기들이 내뿜은 노랑·파랑·핑크색 연기가 만든 커다란 무지개가 전시장을 휘감았다. 이날 다목적 전투기 'KF-21(보라매)'과 미국 전략 자산 B-52(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뉴스핌] 신수용 기자 = LIG넥시원 전시장. 2023.10.18 aaa22@newspim.com

안보 이슈로 삼엄한 전시장 분위기와 달리 관람객들은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야외 전시장 무기 마다 군인이 서있었고 행사장 입구에서 화분 한 개를 반입하는 행위조차 제지됐다. 입장을 위해선 금속탐지기(MD)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했다. 여기에 일반 관람객 방문과 오후 관람만 허용됐지만, 행사장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수 백명이 매표소로 몰렸다. 추산 관람객만 3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전시관에 입장하자 단일 기업으로 최대 부스인 1340㎡로 짜리 전시관을 꾸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눈에 띄었다. KAI는 무인전투기와 전투용 드론으로 편대를 구성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원형 벽면을 둘러싼 LED 스크린이 KAI가 최초 공개한 다목적수송기 실제 모형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실감 나는 경험을 선사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도 전시됐다.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주요 전투기를 가상으로 조정 해 보고 정비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부스엔 긴 줄이 늘어섰다. 특수 고글을 끼고 360도로 전투기를 좌우로 돌리고, 동체 내부의 나사못과 수 십개의 밸브까지 기계 장치 하나 하나를 움직일 수 있었다. KAI는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을 실제 전투기 조정과 장비의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한다.

KF-21 정비 메타버스 서비스는 2026년 상용화 예정이다. FA-50 메타버스 서비스는 이미 폴란드와 말레이시아에 200억원 규모의 수출에 성공했다.

KAI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은 적은 비용으로 큰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전투기는 3시간마다 정비를 해주어야 하는 데, 동체를 뜯어내지 않아도 시뮬레이션으로 깊숙한 지점을 확인할 수 있어 세밀하고 정교한 정비 기술을 익히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 비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뉴스핌] 신수용 기자 = '블랙이글스'의 T-50B 비행. 2023.10.18 aaa22@newspim.com

공격은 물론 수비에 강한 무기를 만드는 LIG넥스원은 신궁부터 천궁-Ⅱ, 장거리(급) 지대공 유도무기 모형 등 대공방어체계를 전시장 가운데 배치했다. 고도 50km에서도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다.

LIG넥스원이 이날 실물이 처음 공개된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KF-21에 장착되는 최초의 장거리 순항 유도탄이다.

반대편엔 대형 드론인 'KCD-200 수소연료전지 수송드론'의 외형도 처음 선보였다. 2025년까지 비행시험을 완료하여 국내 수송드론 분야에 진입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의 발사 체험이 가능한 현궁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협력사와 함께 A1 Society 부스도 꾸렸다. LIG넥스원이 방산업계 최초로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다.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육·해·공·우주 통합방위기술 역량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우주·방산 계열사 통합전시관을 역대 최대인 1140㎡ 규모로 꾸렸다. 오렌지 색으로 전시관을 통일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실물을 최초로 전시했다. 레드백은 올 7월 호주 육군의 우선협상대상이 된 장갑차다. 한화오션은 최신예 디젤-전기추진 중형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덱스의 주요 핵심 전시 품목으로 꼽히는 KF-21에 탑재 예정인 F414 엔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F414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개발해 생산했다.

야외 전시장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다연장로켓 ▲K-2 전차 ▲레드백 장갑차 ▲K-9 자주포 천무와 같이 K-방산 대표 주자인 지상전 무기들이 놓여있었다. 전기 버스를 타고 관람해야 할 만치 실내외 전시장의 규모가 컸다.

한편 아덱스 개막식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방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며 군 고위 관계자, 방산기업 최고 경영자, 바이어 등 57개국 116개 대표단 참여자들 앞에서 K-방산 기업에 힘을 실었다.

올해 14회째인 아덱스는 참가업체, 전시 면적, 관람객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ADEX 행사 부스는 총 2260개로 지난 2021년 1814개(28개국 440개사)보다 늘었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 규모도 2년 전보다 각각 24.6%, 17.0% 커졌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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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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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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