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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대란' 오나…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9일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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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인력감축 저지 총력 투쟁"
파업 시 평일 운행률 53~79%…공사 "비상수송 시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이 다음달부터 멈춰 설 위기에 놓였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서울시 등과의 협상 성과가 없을 경우 다음 달 9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출퇴근길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9일부터 '인력감축 저지' 공동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2~16일 쟁의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 측은 2211명 인력 감축을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측을 규탄하며 구조조정 대신 경영 내실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양섭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연합교섭단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18 choipix16@newspim.com

명순필 공사노조 위원장 "서울시는 10월 7일 요금을 150원 인상했다는 이유로 감축 규모를 종전보다 700여명 늘려 2211명으로 했다"며 "이대로라면 서울시가 공언한 추가 요금 150원 인상 계획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는 3000명대가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교통공사 경영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양섭 통합노조 위원장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하철 어디도 요금 인상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지 않았다"며 "오세훈 시장의 '15분 이내 재승차' 제도와 기후동행카드 등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작년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며 "오세훈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결국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저하할 것"이라며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파업을 선언했지만 파업 직전까지도 사측과의 대화를 통해 협의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노사 양측 입장 차가 커 합의를 이루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공사 측은 누적 적자액이 지난해 기준 17조6080억원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해당한다. 반면 노조는 공사의 일방적인 인력 감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연합교섭단은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한다. 협정에 따른 파업 시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된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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