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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불안' 중견 건설사, 영업이익 급감...지방시장 위축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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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자 늘고 분양수익 감소...영업익 전년대비 역성장 확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에 신규 사업 진행도 난관
지방 분양시장 악화에 실적개선 단기간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건설업계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방 분양시장 침체, 매출 원가율 상승 등으로 중견 건설사의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업계 30위권 이내의 중견 건설사들은 수주 잔고가 넉넉하지 않다. 주택·SOC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반면 해외사업 비중이 적어 실적이 부동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건축공사 발주가 줄면 국내·외 및 신재생 등 사업 영역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대형 건설사보다 실적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아파트 철근 누락으로 '순살 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공기지연 가능성까지 커져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견 건설사의 부실 우려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중견 건설사, 영업익 전년대비 역성장 확산

12일 건설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중견 건설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능력평가순위 23위인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909억원) 대비 40.6% 감소한 540억원이다. 매출에도 5905억원에서 4308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개월전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75억원이었으나 발표 시점을 앞두고 557억원, 546억원 등으로 점차 낮췄다.

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로 낮아져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 3000억원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2022년 연간 영업 3450억원에서 올해는 3000억원대로 낮췄고 내년 2580억원, 2025년 222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건설회사에서 환경 디벨로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실적 부담을 안고 있다. 기업인수 등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으나 투자금 회사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는 해결해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2020년에 거쳐 2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로 환경기업인 인선이엔티의 최대주주(44.97%)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2차 전지 재활용 업체 TMC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13위인 DL그룹 계열사 DL건설은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195억원) 대비 20.5% 줄어든 155억원이다. 이 기간 매출이 4671억원에서 5355억원으로 늘었음에도 이익 규모가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4.17%에서 2.89%로 급락했다. 3개월전 예상한 3분기 영업이익은 209억원이었으나 이후 196억원으로 줄이더니 실적 발표를 앞두고 150억원 수준으로 더 낮췄다. 수익성 부진에 연간 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2296억원을 정점으로 작년 811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는 773억원이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전년동기(158억원) 대비 66.5% 감소한 53억원,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는 35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실적 예상치를 공개하지 않은 중견 건설사 대부분도 유사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 지방 분양시장 악화, 원가율 부담 지속...실적개선 단기간 어려워

건설업계에선 PF 부실 우려, 지방 미분양 확산, 원가율 부담 지속 등으로 건설사의 실적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PF 지원을 늘리기로 했으나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래 수익을 담도로 자금을 조달하는 PF대출은 사업성 확보가 핵심이다. 주택경기기 악화하고 미분양 부담이 커지면 PF가 부실화할 수밖에 없다. 자금력이 부족하고 모기업에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중견 건설사의 경우 리스크에 더 취약하다.

원가율 개선도 당분간 쉽지 않다. 지난해 8만원 수준이던 레미콘 매입 단가는 올해 상반기 ㎥당 8만8000~8만9000원으로 뛰었다.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하반기 t(톤)당 10% 정도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철근과 전선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상황이 비슷하다. 대출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분양 수익성이 줄어 건설사의 재무 부담이 더 높아질 여지가 높다.

중견 건설사 재무담담 한 임원은 "서울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극명한 상황에서 지방 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재무적으로 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 및 원가율 상승으로 분양 수익도 낮아지고 있어 적자 위험에 노출된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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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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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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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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