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슈 프리뷰] 중동 불안에도 '상승' 美증시, CPI에 꺾이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3:20

최종수정 : 2023년10월13일 16:05

"추가 긴축 없다" 확신하는 시장, CPI 둔화폭에 시선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점증되는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미국 물가 지표가 투심에 찬물을 끼얹을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흐름이 직전월보다 소폭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 흐름이 확인되거나 둔화폭이 기대 이하일 경우 추가 긴축은 없을 것이란 시장의 확신에 금이 갈 수 있다.

미국 CPI 성장률(연율) 추이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2023.10.12 kwonjiun@newspim.com

◆ 9월 CPI 월간 0.3%로 둔화 전망

월가는 미국의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3% 올라 지난 8월 기록했던 14개월래 최고치인 0.6%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8월 기록한 3.7%보다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역시 전월과 같거나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인베스팅닷컴은 전반적인 물가 압력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CPI 상승을 부추겼던 에너지 가격 부담이 9월에도 지속됐을 것으로 우려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전망치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39%,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6% 상승이 예상됐다. 전년 대비로는 3.69% 오르고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17%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주요 투자은행(IB) 중에서 모간스탠리는 근원 CPI 월간 상승폭이 0.26%일 것으로 봤다. 모간스탠리는 근원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42% 올라 8월의 0.39%보다 소폭 가속했으나 근원 상품 물가 둔화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 속도도 8월보다는 둔화했을 것으로 봤고,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2%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9월 근원 CPI가 월간 0.22% 올랐을 것 같다며 컨센서스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로는 3.98% 상승을 제시했다. 헤드라인 CPI의 경우 컨센서스와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0.3% 상승을 점쳤고, 전년 대비로는 3.55% 상승을 예상했다. 골드만은 앞으로 몇 달 간 근원 CPI 월간 상승세가 0.2~0.3%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1%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시간 기준 10월 12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10.12 kwonjiun@newspim.com

◆ IB들이 예상한 증시 반응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격화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며 강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낙관적인 증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지, 아니면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 분위기와 CPI가 미칠 영향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둘로 나뉜 상태다.

스티펠니콜라우스 이코노미스트 로렌 헨더슨은 "CPI가 정점에서 내려온 것은 굿뉴스이나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잡기 위해 11월이나 12월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나온 생산자물가가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 및 물가 상승세를 증명한다면서, CPI 역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셍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2% 올라 월가 전망치인 0.3%와 1.6%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른데, 에너지 가격이 상승 주범으로 꼽혔다.

BofA 애널리스트들은 9월 CPI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S&P500 등 증시는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45%의 확률로 CPI가 컨센서스(0.3%상승)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경우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판단과 함께 S&P500지수가 0.4~0.7%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CPI가 0.4~0.6% 정도 오른 것으로 발표될 확률은 27.5% 정도이며, 해당 시나리오에서 S&P500지수는 0.75~1.25% 정도 내릴 것으로 봤다. 이때 근원 서비스 상승이 확인됐을 때 뉴욕증시가 가장 크게 밀릴 것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각되면 낙폭이 그나마 최소일 것으로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9.2%로 판단 중이며, 내년 5월까지 금리가 동결된 뒤 6월부터 인하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