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졌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도매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에 비해 0.5%,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각각 0.3%(전월 대비), 1.6%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망을 웃도는 결과다.
특히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헤드라인 PPI 상승률은 6월 0.2%(전년 대비) 수준까지 둔화했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가 강화하고 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다만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월 대비로는 2.8% 오르며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8월에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9% 각각 상승했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로 최종 수요 상품에서 발생했는데, 9월 전월 대비 0.9% 급증했다. 반면 서비스 물가지수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5.4% 급등한 것이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PPI는 제조업자가 판매한 상품 가격의 변동을 측정한 것으로, 전체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시장은 하루 뒤인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6000개 늘어나는 등 미 경제는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국채 금리 급등이 연준의 금리 동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여파로 시장의 긴축 경계심은 다소 후퇴한 상황이다.
예상보다 가파른 PPI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개장 전 미 주가지수 선물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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