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9월 이후 처음으로 2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13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4% 내린 2만6846.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3% 하락한 1564.04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미 국채 수익률이 사흘째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코인시장은 전반적으로 투심이 계속 짓눌린 상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티커는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증시 같은 전통 시장과의 디커플링을 의미하며,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높아지는 지정학 긴장감이 코인 같은 리스크가 높은 시장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어 코인 시장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다면서, 지정학 불안에 비트코인 매도가 계속된다면 증시에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덱스터리티 캐피탈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사파리는 현 시장 분위기가 작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을 때 반응과 비슷하다면서 "(현 사태에 대한) 대답보다는 의문이 더 많을 때 트레이더들은 몸을 사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코인) 업계 내 심리나 활동 측면에서 소화되지 않은 매크로 변수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장은 (코인) 가격을 계속 올릴 재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큐빅 애널리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케일럽 프란젠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부터 시작되던 랠리에서 내려와 이제는 더 낮은 가격을 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