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인질 교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적의 인질들이 처한 위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에 노출된 우리 국민과 같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우리는 공격을 받고 있거나 교전 중에서는 인질 문제를 심의하거나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말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거나 양측이 교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인질 교환 협상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카타르 정부가 미국과 공조로 양측의 인질 교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각자 36명의 인질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나 이날 하마스가 공식 입장을 통해 인질 협상은 고려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이 150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오바이다 대변인은 알카삼 여단이 "매우 큰 규모의 인질을 구금하고 있다"라면서 "일부는 처형했다"라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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