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이 반려묘의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와 함께 '반려묘 건강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로얄캐닌 |
이번 조사는 마즈 펫케어(Mars Petcare)의 자사 연구소 월썸(WALTHAM) 연구 센터와 함께, 2010년부터 2021년까지 9세 미만의 반려묘 2181마리로부터 수집된 14380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이는 영국에서 반려묘를 대상으로 수집한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다.
'고양이 주치의 프로젝트'는 질병을 숨기는 고양이의 습성을 알리고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로얄캐닌이 2020년부터 진행한 캠페인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반려묘의 건강 문제 중 50% 이상이 수의사의 검진이나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아프거나 불편한 상태를 감추는 고양이의 습성으로 인해 보호자들이 눈에 띄는 심각한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동물병원에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건강 이상 신호로는 식욕 변화, 음수량 증가, 구토, 설사 등이 있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을 나타내는 시그널일 수 있다. 예컨대 음수량 증가는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질병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로, 해당 질병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또한, 조사 결과 9세 미만의 반려묘 중 6.7% 만이 구강 검진을 받고 있었으며, 실제 조사 대상 중 75%의 반려묘가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는 특히 구강질환에 취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구강질환은 큰 통증을 동반해 식사를 어렵게 함으로써 반려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는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끼쳤다. 25%의 반려묘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가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약 67%의 보호자들은 동물병원에 가는 것이 편하다면 더 자주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로얄캐닌 곽영화 책임수의사는 "보호자께서 일상 속 고양이의 작은 변화가 질병의 시그널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반려묘의 평소 루틴을 체크하고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동물을 주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수의사와의 상담으로 필요한 조언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얄캐닌은 지난 6월 보호자가 반려묘의 일상과 성장 일지를 매일 기록해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봄으로써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이 캣 다이어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whitss@newspim.com